슬기로운 검진 생활 늘어나는 건강 수명
주위의 지인이나 방송을 통해서 수많은 종합검진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습니다.
십만 원대에서 수백만 원까지, 혈액 검사만으로 하는 검사부터 1박 2일로 진행하는 검사까지 너무나 다양한 검사들이 있어 선택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검사가 좋은 검사일까요?
1. 검사가 삶의 질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검사를 하는 목적이 뭘까요? 모든 분들이 다 알듯이 병을 찾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그럼 단순히 병을 찾아내는 것만이 능사일까요? 병을 발견하면 치료를 해야겠지요. 그리고 치료를 함으로써 환자가 더 나은 삶을 더 오랫동안 살게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어떤 검사들은 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단은 했는데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거나 치료를 해도 임상 경과가 비슷한 경우도 있습니다. 단지 진단이 빨라져서 오랫동안 생존한 것처럼 보이지만 늦게 발견한 경우와 별 차이가 없고 결국은 환자에게 더 오랜 기간 심리적인 불안감과 필요 이상의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거나 삶의 질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검사는 뭔가 첨단을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2. 검사가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합니다.
검사 자체가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가 내시경 검사입니다. 특히 대장 내시경은 드물지만 출혈이나 대장의 찢어짐, 진정제 투여에 따른 호흡 장애, 혈압의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숙련된 의사가 검사를 하더라도 불가피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대장 내시경 검진 주기는 5년으로 하고 있습니다. 간혹 종합 검진을 받는 분들 중에 대장 내시경을 1~2년 간격으로 하는 분들도 있고 그때마다 용종을 발견되어서 용종이 있다는 것에 불안해하고 매년 검사하기를 원하는 분들도 있는데 적절한 기간을 두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3. 많이 발생하고 건강 상태에 중요한 질환이어야 한다.
2020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1위는 암입니다. 암 발생을 보면 2019년 한 해에 25만 4천 명이 새롭게 암이 발견되었고 갑상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순으로 발생하였습니다. 남성의 경우는 폐암, 위암, 대장암 순이고 여성의 경우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순으로 발생합니다.
연령별로 종합검진을 제일 많이 하는 연령대인 35~64세 사이에는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순이고 65세 이상에서는 폐암, 대장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의 순으로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종합검진을 할 때도 그 연령대에 맞는 검진 항목을 수립해야 합니다.
표의 주요 암 5년 생존율 추이를 보면 갑상선, 위, 대장, 유방, 전립선, 신장의 경우는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고 폐, 간, 췌장의 경우는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 그래서 검진을 할 때는 이런 생존율이 높고 많이 걸리는 질환을 위주로 하게 됩니다.
또한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는 심장질환, 4위는 뇌혈관질환, 6위 당뇨병, 10위 고혈압성 질환으로 사망 원인 상위 10위 내에 4개가 심뇌혈관질환입니다. 이런 심뇌혈관질환의 선행 질환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인데 기본적인 혈액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고 규칙적인 치료 및 관리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30~40대의 질환 관리가 가장 저조합니다. 생활습관병인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비만은 대부분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젊은 연령대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에 치료에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고 완치가 되는 질환이 아니라 조절하는 질환이라는 것을 상담할 때마다 강조하게 됩니다.
심근경색증은 혈전이라는 혈액 찌꺼기가 관상동맥을 완전히 막아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어 심부전과 심장마비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뚜렷한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해, 병원 도착 전 50% 이상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그래서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심장 초음파나 심혈관 CT 검사를 권합니다.
또한 뇌혈관 질환 중에 우리가 대처 가능한 질환이 뇌동맥류입니다. 뇌동맥류는 뇌의 동맥혈관이 약해져서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합니다. 주로 중년 이상에서 생기며 환자의 50% 정도가 40~60대 여성입니다. 대개 동맥류가 파열된 환자의 1/3은 병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고 살아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심각한 장애가 남을 가능성도 여전히 높습니다. 최근에는 MRI, CT 등 새로운 진단법이 발달하여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미리 치료하여 뇌출혈(지주막하출혈) 발생을 미연에 막을 수 있으므로 중년 이상의 연령층에선 꼭 한번 고려해야 할 항목입니다.
4. 신뢰도가 높은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최근 코로나 검사로 많은 분들이 민감도와 특이도란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민감도란 양성을 양성으로 판정하는 확률이고, 특이도는 음성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확률입니다. 검사가 민감도 100%, 특이도 100%라면 완벽한 검사이겠지만 그런 검사는 꿈이겠지요?
환자를 힘들게 할 수 있는 검사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검사법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밤새 설사하느라 힘들고 검사 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대장내시경을 대체하기 위해 대장 분변잠혈검사를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좀 더 신뢰도 있는 검사로 대장암 유전자 검사를 내시경의 보조수단으로 하는 방법도 있고, 젊은 층의 유방암 진단을 위한 보조 수단도 개발되는 등 새로운 신뢰도가 높은 유전자 검사 및 표지자 검사가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검사의 의미를 잘 아는 의사와 상의 후에 할 필요가 있습니다.
5. 뭐니 뭐니 해도 예방이 최고입니다.
매년 많은 돈을 들여 검사하는 분들에게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교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첫째는 금연입니다. 모든 암의 30%는 담배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질환에서 담배가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절주 및 저염식, 균형 잡힌 식단 등도 건강 생활 습관에 아주 중요합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우리나라 통계에 의하면 남자의 기대수명(80세)까지 암 발병 가능성은 5명 중 2명이고 여자의 경우(87세)에는 3명 중 1명이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암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 생활에 위협이 되는 질환을 되도록 빨리 찾아내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 건강증진센터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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