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 3~4세 유아 359명 대상 연구
단순 영상 시청 많을수록 아이 자기통제력·뇌 인지기능 저하
부모와 대화하며 시청하거나 화상 통화 시 언어 발달에 도움

유아 스마트폰 시청, 방식에 따라 인지 발달에 차이가 나타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유아기의 스마트폰·TV 시청은 시간뿐 아니라 콘텐츠 유형과 상호작용 방식에 따라 뇌 인지 발달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연구팀은 서부 캐나다에 거주하는 3~4세 유아 359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단순히 기기를 보는 전체 시간을 넘어, 어떤 콘텐츠를 누구와 함께 보느냐에 따라 아이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부모들에게 2주 동안 매일 온라인 일기를 쓰도록 요청했다. 부모들은 일기에 아이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 시청 기기, 시청 내용, 부모 동반 여부 등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이후 연구진은 아이들과 화상으로 4가지 짧은 게임을 진행해 언어 능력, 반응 억제력, 작업 기억력, 자기통제력 등 인지 발달 수준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아이들은 하루 평균 77분 동안 스마트 기기 화면을 보았으며, 이 중 대부분인 69분은 영상 시청에 쓰였다. 모바일 기기 사용이나 수동적 영상 시청(단순히 영상을 보기만 하는 경우) 시간이 하루 10분씩 늘어날 때마다 아이의 자기통제력을 포함한 인지기능 점수가 일관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콘텐츠 유형에 따라서도 결과 양상이 달랐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접한 미디어를 콘텐츠 성격(비교육적·교육적)과 시청 방식(사회적 상호작용 동반 여부)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수동적 영상 시청 대신 교육 프로그램(예: 글자 맞추기·인지 학습 콘텐츠)을 시청한 아이들은 인지기능 점수가 높았다. 또한 가족과 화상 통화를 하거나 부모가 곁에서 대화하며 함께 시청한 경우에도 언어 능력 등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발러리 카슨(Valerie Carson) 교수는 “취학 전 아동 사이에서 단순 영상 시청이 매우 흔하게 나타났으며, 특정 시청 방식은 인지 발달에 더 부정적인 경향이 관찰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스마트 기기 사용의 부작용을 줄이고 장점을 살리는 권고사항 마련에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Screen Time Patterns and Cognitive Development Among Preschool Children: 취학 전 아동의 화면 시청 패턴과 인지 발달)는 2026년 5월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