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보조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건강정보

컨텐츠내용 프린트하기 링크 주소복사

뉴스 내용시작

"코에 뿌렸더니 바이러스 최대 1000배 감소"… 스탠퍼드, 새 백신 기술 연구 새글

작성일 26-03-04

美 스탠퍼드대 연구팀, 동물 모델 대상 연구

'코 점막' 백신 스프레이 투여... 폐 투과 바이러스 최대 1000배 감소

특정 병원체가 아닌 '면역 세포 자체' 활성화

호흡기 질환 예방의 핵심, ‘코 점막’ 면역 활성화에 달렸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호흡기 질환 예방의 핵심, ‘코 점막’ 면역 활성화에 달렸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코 점막을 통해 투여하는 스프레이 형태의 범용 백신이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을 광범위하게 방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이 새로운 방식의 백신이 코와 폐의 면역 세포를 비상 대기 상태로 활성화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백신은 특정 질병만 예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코 점막과 호흡기의 1차 방어선을 전반적으로 강화한다는 점에서 향후 호흡기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주사제 대신 코에 분사하는 방식의 리포좀(약물 전달체) 기반 백신을 개발해 실험쥐에게 투여했다. 이 백신은 홍역 백신이 홍역만 막는 것과 같은 기존의 표적 훈련 방식이 아니다. 대신 호흡기의 첫 관문인 코 점막에 상주하는 '기억 T세포'가 폐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폐포 대식세포'에 각인되어 이들을 지속적으로 훈련시키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외부에서 어떤 병원균이 들어오든 코 점막의 면역세포가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연구 결과, 코 점막을 통해 백신을 접종한 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독감, 세균성 폐렴균(황색포도상구균 등) 등 다양한 병원균의 침투가 100배에서 최대 1,000배까지 감소했다.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천식 등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반응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다만 연구팀은 아직 동물실험 단계이며, 면역 체계를 '비상 대기' 상태로 과도하게 활성화할 경우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등 원치 않는 부작용(Friendly fire)이나 과염증이 발생할 위험도 존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는 코 점막을 통한 면역 형성이 호흡기 질환 예방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뚫고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 체계가 초고속으로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년 넘게 이어온 특정 질병 타깃형 백신 설계 방식에서 벗어나, 코와 폐에서부터 모든 종류의 호흡기 위협을 막아내는 '범용 백신'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획기적인 시도다.


스탠퍼드대학교 미생물학 및 면역학 교수인 발리 풀렌드란(Bali Pulendran) 박사는 "우리가 '범용 백신'이라고 부르는 이 백신은 독감이나 코로나뿐만 아니라 테스트한 거의 모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심지어 알레르기 항원까지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기존 백신의 작동 원리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라며 향후 펜데믹 초기 대응이나 계절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Mucosal vaccination in mice provides protection from diverse respiratory threats: 생쥐의 점막 백신 접종은 다양한 호흡기 위협에 대한 방어력을 제공한다)는 2026년 2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