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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면 혈관성 치매 위험 60% 오른다… 고혈압이 주범 새글

작성일 26-02-09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연구팀, 50만 명 유전체 분석

BMI 1 표준편차 증가 시 혈관성 치매 위험 1.63배 상승

비만이 부른 고혈압, 뇌혈관 손상 입히며 치매 유발

비만일수록 혈관성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출처: Gemini 생성

비만일수록 혈관성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출처: Gemini 생성


높은 체질량지수(BMI)가 혈관성 치매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루스 프리케-슈미트 박사 연구팀은 대규모 유전자 분석을 통해 비만이 고혈압을 유발하고 이것이 다시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인과관계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관찰 연구들의 한계를 넘어 유전적 요인을 통해 비만과 치매 사이의 인과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덴마크 코펜하겐 일반 인구 연구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50만 명 이상의 참여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멘델 무작위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50대 후반으로, 치매 발병 이전 단계인 중장년층의 건강 데이터가 주로 분석됐다.


분석 결과 유전적으로 예측된 BMI가 높을수록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이 직선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BMI가 1표준편차 증가할 때마다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은 약 1.6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일반적인 관찰 연구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발견이다. 통상적인 관찰 연구에서는 BMI와 치매 위험이 U자형 곡선을 그려 저체중과 비만 모두에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관찰 연구에서 나타난 저체중과 치매의 연관성은 치매 전조 증상으로 인한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즉 유전적 분석을 통해 역인과관계의 가능성을 배제하면 비만이 혈관성 치매의 명확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비만이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이는 기전으로는 고혈압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이 비만과 치매 사이의 매개 요인을 분석한 결과, 수축기 혈압은 비만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위험 증가분의 18%를 설명했으며, 이완기 혈압은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비만으로 인해 높아진 혈압이 뇌혈관에 손상을 입혀 뇌졸중이나 미세 경색을 유발하고 결국 혈관성 치매로 이어진다는 병리학적 기전을 뒷받침한다.


프리케-슈미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높은 BMI와 고혈압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임상 현장에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아직 활용되지 않은 중요한 기회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High Body Mass Index as a Causal Risk Factor for Vascular-Related Dementia: A Mendelian Randomization Study/혈관성 치매의 인과적 위험 요인으로서의 높은 체질량지수: 멘델 무작위 분석 연구)'는 지난 1월 내분비학 분야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되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