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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구조대 도착 전, 꼭 알아야 할 '골절' 응급처치법 ① 새글

작성일 25-02-19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인기다. 드라마에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중증 외상 환자들이 등장하며, 이들이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그런데 만약 실제로 내 주변 사람이 큰 부상을 입는다면, 나는 과연 응급처치를 할 수 있을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응급처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이닥에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일반인이 실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소개해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고자 한다. 먼저 송명제 응급의학과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와 함께 개방성 골절 환자의 응급처치 방법을 살펴본다.



개방성 골절은 심각한 근육 손상과 감염 위험을 동반한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개방성 골절,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상태

우리 몸에는 크고 작은 뼈가 200여 개 정도 있다. 이들은 근육, 힘줄로 단단히 연결되어 몸속의 장기를 보호하고, 신체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뼈가 부러지는 것을 ‘골절’이라고 하며, 뼈의 연속성이 완전하게, 혹은 불완전하게 깨져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골절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는데, 그중 개방성 골절은 피부가 손상되어 골절 부분이 피부를 뚫고 나오거나, 피부 등이 사고로 인해 사라진 경우를 말한다. 이로 인해 심각한 근육 손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폐쇄성 골절보다 감염 위험이 크다.


뼈는 상처 조직 없이 치유되는 조직이므로 골절이 치유되면 원래의 강도, 기능을 회복한다. 다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치유가 어렵다. 따라서 골절 부위가 정확한 형태로 고정되고, 충분한 혈액 공급과 적당한 자극이 주어져야 한다.


응급 구조대 도착 전, ‘이렇게’ 응급처치해야


1. 지혈

개방성 골절이 발생하면 출혈이 심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멸균 거즈나 깨끗한 천으로 지혈해야 한다.


송명제 교수는 “현장에서는 압박을 이용한 지혈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출혈 부위를 끈으로 묶는 방법도 있지만, 일반인이 실행하기 쉽지 않으므로 상처 부위를 감싸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뼈를 직접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부목 고정

개방성 골절은 피부 안의 뼈가 노출되는 상황으로 극심한 통증과 출혈이 동반된다. 따라서 골절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뼈와 그 주변에 부목을 대어 임시로 고정시켜야 한다. 다친 부위를 만지거나 움직여 2차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 교수는 “골절 시 막대기 같은 물품을 이용해 부목 고정을 해 놓아야 하며, 출혈이 있을 시 압박하여 출혈에 대한 응급 처치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내부 출혈이 심할 시 골절 부위가 크게 부을 수 있는데, 부목 고정 및 압박으로 출혈에 대한 응급 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개방성 골절 환자는 환자가 움직일수록 개방되는 상처가 커지거나 골절된 뼈가 뒤틀릴 수 있어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119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시 흡인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뉘어 누워있게 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3. 얼음찜질 및 안정

병원으로 이동할 때까지 골절 부위 주변을 냉 찜질을 해주는 것이 통증과 부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추운 환경에 있을 경우에는 저체온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송 교수는 “저체온증이 생기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핫팩 등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두꺼운 외투 같은 것으로 체온이 낮아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핫팩 등으로 체온을 유지시킬 때 부상 부위를 온찜질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응급처치 시 주의해야 할 사항

개방성 골절은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응급 처치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골절 부위의 옷을 잡아당겨 벗기지 않는다. 옷을 강제로 잡아당기면 골절 부위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가위로 옷을 잘라 부위를 노출시켜야 한다.


둘째, 골절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골절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면 출혈을 줄이고 부종을 완화할 수 있다.


셋째, 피부 밖으로 노출된 뼈를 피부 속으로 밀어 넣지 않는다. 피부 밖으로 나온 뼈를 억지로 밀어 넣으면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추가적인 조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외부로 노출된 뼈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


도움말 = 송명제 교수(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