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 누구나 추위를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독 다른 사람보다 더 추위를 타거나, 예전보다 추위에 민감해졌다면 단순한 체질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추위를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질환과 관련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1.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체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질환으로,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손발이 쉽게 차가워진다. 체중이 늘거나 피로감이 심해지고, 피부와 머리카락이 건조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체온 변화와 체중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2. 혈액순환 장애
하지정맥류, 동맥경화증, 빈혈 등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신체 말단부에 충분한 열이 전달되지 않아 추위를 더 느끼게 된다. 특히 빈혈은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피로감, 어지럼증과 함께 추위를 더 타게 만든다. 빈혈은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손발이 파랗게 질리면서 시리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나 스트레스로 인해 손가락이나 발가락 혈관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개 증상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칫 류머티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레이노증후군 역시 의심 항체에 대한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3. 우울증
우울증은 정신건강과 관련된 질환이지만 신체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하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추위를 더 느끼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 세로토닌 분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면서 추위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
4. 복부비만
체지방이 몸 전체에 고르게 분포되지 않고 복부에 집중되어 있다면 상대적으로 추위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피하지방은 열 전도율이 낮아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지만, 복부에 지방이 과도하게 몰리면 다리나 팔이 상대적으로 더 차갑게 느껴지게 된다.
또한 근육이 적고 체지방이 많은 경우라면 체온 유지가 더욱 어렵다. 체열의 약 40%가 근육에서 생성되기 때문.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면 체온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추위와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야 할 때
체온 변화는 신체 건강 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단순한 체질 문제로 넘기기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