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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유발 4대 '망막질환' 원인과 증상은…“젊어도 안심 못해”

작성일 24-09-26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정교한 신경 조직으로, 빛을 감지해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기관이다. 한번 손상되면 정상 시력으로의 회복이 어렵고 자칫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망막질환은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망막을 손상시키는 대표 질환으로는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증, 황반변성, 망막박리를 꼽을 수 있다. 심평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4대 망막 질환자는 2013년 52만 6,323명에서 2023년 110만 1,201명으로 약 109% 늘었으며, 그중 20~49세 환자가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망막 관리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오는 9월 마지막 주 토요일 '세계 망막의 날(World Retina Day)'을 맞아 4대 실명 질환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성인 실명의 주요 원인,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세계 각국의 실명 원인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길거나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1형 당뇨병의 86%, 제2형 당뇨병의 33%에서 실명이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 치료를 위해서는 혈당조절이 우선이다. 혈압이나 신장 질환, 고지혈증도 망막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과적인 치료과 약물 복용, 레이저, 안구 내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제2형 당뇨병이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며 상태에 따라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12개월 간격으로 관찰할 것을 권한다. 한번 발병하면 혈당이 호전되기 어렵지만 혈당과 동반질환을 잘 조절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망막이 터지거나 막히는 '망막혈관폐쇄증'
'눈의 중풍'이라 부르는 망막혈관폐쇄증은 망막동맥 또는 망막정맥이 막혀 망막이 손상되고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질환으로, 50~70대 이상에서 흔히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특별한 통증 없는 시력 저하와 함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시력 상실로 이어진다.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과체중 등이 있으면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음주와 흡연, 과격한 운동, 호르몬 약물 등과도 관련이 있다.

막힌 정맥을 뚫어주는 근본 치료법은 없지만 평소 안구 건강을 위해 고혈압, 당뇨, 등의 전신질환 관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눈에 통증이 없더라도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시야 흐림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도록 한다.

1년 안에 실명에 이를 수 있는 '황반변성'
망막의 한가운데에 있는 황반은 시세포가 집중되어 있어 시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반변성은 이 황반부의 시세포에 문제가 생겨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글자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시야 중심부가 보이지 않는 증상, 글씨를 읽을 때 공백이 있는 증상,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나이, 유전적 소인, 심혈관계 질환,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이 연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75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노인성 눈 질환으로, 1년이 안 되는 시간에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건성 황반변성은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며, 습성 황반변성은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시력 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레이저 광응고술, 광역학치료, 항체주사 치료를 시행한다.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는 '망막박리'
망막박리란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거나 들뜨는 상태로, 빠르게 진행되면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한 응급질환이다. 환자 연령대는 20~3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며, 매년 인구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막박리가 생기면 눈앞에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 번쩍거리는 빛이 보이는 광시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병이 진행되면 눈앞에 커튼이 내려온 것 같이 시야가 좁아지기도 한다. 치료는 들뜨고 떨어진 망막을 다시 제자리에 붙이는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유리체절제술, 공막동률술, 가스망막유착술을 시도할 수 있다. 망막의 상태나 박리의 정도, 들떠있던 기간에 따라 수술 후 경과 차이가 있다.

망막박리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과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고도 근시가 있거나 가족 중 망막박리가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망막박리 수술 후에도 꾸준히 경과를 확인하며 양쪽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