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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사람도 이상지질혈증 위험? ‘이 경우’라면 주의해야

작성일 24-08-27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이상지질혈증’. 주로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한 비만이 이상지질혈증의 주요 발병 인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만하지 않아도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비만이 아니라도 특정 이유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가족력 있다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확인해 봐야
가족 구성원 중 이상지질혈증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비만하거나 나이가 많지 않아도 이상지질혈증을 앓을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이상지질혈증의 하나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LDL 콜레스테롤 생성과 대사 등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이가 어리거나 비만하지 않은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과도하게 높거나 혈관 협착 등의 이상이 생기기 쉽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55~60세 이전에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최대 10배 높다는 보고도 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경우 눈의 검은자위 주변에 흰 테두리가 생기는 ‘각막환’, 눈 주변 피부가 부분적으로 노랗게 변하는 ‘황색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 단순히 증상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임상진단이나 유전검사, 감별진단 등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만약 이러한 검사를 통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진단됐다면 조기에 적극적으로 약물을 사용한 지질강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와 마찬가지로 스타틴을 활용하는데, 스타틴 단독 사용만으로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도달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이차 약제인 에제티미브 등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이상지질혈증에도 영향
만성적인 스트레스 또한 이상지질혈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코르티솔이 만성적으로 다량 분비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콜레스테롤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때문에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지는 반면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서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져 실제로 여러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체내 지질 수치에 영향을 미치며, 이상지질혈증과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혈중 지질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약물치료 시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충분한 수면과 취미활동,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운동 동 등 건강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맵고 짠 음식, 단 음식 등을 과식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낮은 HDL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등 푸른 생선 △견과류 △식물성 기름 △과일과 채소 등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만성 간질환 탓에 이상지질혈증 발병하기도
만성 간염, 간경화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암 등 만성 간질환이 있으면 이상지질혈증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간은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고, 혈액 속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등 지질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간에 만성적인 질환이 있으면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아지거나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이상지질혈증과 마찬가지로, 간질환과 이상지질혈증이 동시에 있을 때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로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다. 문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시 사용하는 스타틴이 일시적으로 간효소 수치를 높이고, 드물게 간 기능을 손상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는 것. 따라서 만성 간질환이 있다면 무조건 고농도의 스타틴을 투여하기보다는 먼저 간 기능 검사를 받아 보고, 그에 맞게 약의 농도나 복용량을 조절할 것이 권장된다. 만약 스타틴 복용 중 간 기능 이상이 나타나 약물을 중단했다면 다른 종류의 약물로 교체하거나 저용량 스타틴을 복용하면서 간 기능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