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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만 먹으면 이상지질혈증 나아질까?…치료 목표마다 약제 달라

작성일 24-08-02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할 때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약물이 바로 ‘스타틴’이다. 스타틴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로 낮추기 위해 1차 약제로 사용되는 약물로,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 시 사용되는 약물의 약 90%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콜레스테롤 외에 중성지방 등 다른 조절 목표가 있거나 스타틴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약을 사용한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치료 목표에 따라 어떤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지, 각각의 약물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이상지질혈증 치료 목표에 따라 복용하는 약물이 달라질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LDL 콜레스테롤 조절: 스타틴, 에제미티브, PCSK9 억제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나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상태에서는 스타틴이 기본 약제로 사용된다. 스타틴은 간세포 내 콜레스테롤 합성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며, LDL 콜레스테롤에 대한 수용체 발현을 증가시켜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뿐만 아니라 다른 약제에 비해서도 비교적 내약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치료 시 1차 약제로 사용되는 것이다.

만약 고용량의 스타틴 복용이 부담스럽거나 장기간 복용했음에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라면 ‘에제티미브’라는 약물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 에제티미브는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여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물로, 스타틴과 작용 기전에서 차이가 난다. 두 가지 약제를 병용해서 사용해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더욱 높이는 것이 치료 목표다.

최대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사용했음에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지 않는다면, ‘PCSK9 억제제’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PCSK9는 LDL 수용체를 분해해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축적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인데, 이를 억제해 콜레스테롤이 몸에 더 이상 쌓이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으로 시행되는 치료다.


에제티미브와 PCSK9 억제제는 보통 스타틴과 병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지만, 간혹 스타틴에 의한 부작용, 즉 ‘스타틴 불내성’이 심한 경우에는 스타틴을 제외하고 단독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스타틴은 △근육통 △근육 경련 △피로감 △간 효소 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는데, 용량이 높을수록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용량의 스타틴 복용 중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고, 약물 교체를 고려해 봐야 한다.

중성지방 조절: 피브린산 유도체, 오메가-3 지방산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인 ‘고중성지방혈증’ 상태라면 중성지방 수치 조절에 효과적인 ‘피브린산 유도체’와 ‘오메가-3 지방산’을 사용하게 된다. 피브린산 유도체는 간에서 지단백 대사를 조절하여 중성지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며, 오메가-3 지방산은 지방산 분해를 촉진하고 중성지방 합성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만약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가 모두 높은 경우에는 위험도를 고려해 치료 순서를 정하게 된다. 중성지방 수치가 200~499mg/dL 내외라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부터 낮추는 것이 우선되기 때문에, 스타틴을 사용한 치료를 먼저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중성지방 수치가 500mg/dL 이상으로 높은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피브린산 유도체나 오메가-3 지방산을 사용하여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중성지방 수치가 어느 정도 떨어지면 콜레스테롤 조절을 위한 스타틴을 복용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는데 중성지방이 200mg/dL 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라면 스타틴 없이 피브린산 유도체와 오메가-3 지방산만을 기본 약제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피브린산 유도체가 많이 사용되는 편인데, 일반적으로 중성지방을 25~50% 정도 감소시킬 수 있고 중성지방 농도가 높을수록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간혹 소화장애나 근육병증, 신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복용 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해 보고 오메가-3 지방산으로 약물을 변경할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

HDL 콜레스테롤 조절: 스타틴, 피브린산 유도체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40mg/dL 미만인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이라면 약물보다도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술과 담배를 끊는 한편 운동을 통해 중성지방을 소비하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나 생선 등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HDL 콜레스테롤 수치만 낮은 것이 아니라 LDL 콜레스테롤 수치나 중성지방 수치가 동시에 높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라면 그에 맞는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스타틴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동시에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치료에도 종종 사용된다. 이는 스타틴이 간세포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간세포 표면의 LDL 수용체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HDL 콜레스테롤의 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피브린산 유도체도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피브린산 유도체는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HDL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러한 약물 복용과 더불어 평소 생활습관을 적절히 교정한다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충분히 상승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