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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른 눈, 질환의 신호일 수도…눈이 알려주는 질환 5

작성일 24-07-25

눈은 무언가를 바라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각 기관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창이기도 하다. 눈 주변에는 미세혈관과 신경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질환의 초기 징후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과 눈 점막의 상태가 평소와 다를 때 의심해 볼 만한 질환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눈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눈과 눈 점막의 변화가 알려주는 질환 5

1. 누렇게 변한 흰자, 간질환
눈의 흰자위가 누런색으로 변했다면 간염, 간경변, 간암 등의 간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은 대사 기능과 해독 기능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영양분을 저장하고, 독성 물질은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간이 손상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몸에 독성 물질이 쌓이게 되고, 이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황달이다.

황달은 노란빛을 내는 담즙 색소인 ‘빌리루빈’을 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빌리루빈이 혈액 내에 축적되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때는 간 기능 검사 등을 통해 황달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 치료하고, 음주와 흡연 등 간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줄이면 황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2. 흰자의 붉은 점, 고혈압
눈의 흰자에 붉은 점이 생겼거나 혈관이 평소보다 붉고 뚜렷하게 보인다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망막은 신체 조직 가운데 미세혈관이 가장 많은 조직인데, 고혈압이 발생하면 눈에 있는 수많은 미세 혈관들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손상을 입으면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심한 경우 ‘고혈압성 망막병증’으로 이어져 망막으로 가는 핏줄이 굳어 버리고, 시력 장애나 실명까지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이 붉어지는 느낌 외에도 △두통 △잦은 코피 △호흡곤란 등의 증성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고혈압이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으로 가 현재 혈압을 측정해 보고 혈압약 복용 등으로 적절히 치료할 것이 권장된다.


3. 눈동자 주변의 흰 테두리, 이상지질혈증
눈의 검은 눈동자 주변에 흰색 테두리가 나타났다면 이상지질혈증의 징후일 수도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성분이 비정상적인 상태로, 보통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침착된 경우에는 눈동자의 테두리 부분을 중심으로 흰 동그라미가 생기는 ‘각막환’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각막환은 노화로 인한 현상인 경우도 더러 있지만, 50세 이전이거나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한쪽 눈의 테두리만 유독 두껍다면 이미 뇌로 가는 경동맥이 일부 막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각막환만을 치료하는 방법은 따로 없으며, 혈액 속 지질 수치와 혈관 상태를 파악하고 약물 복용과 생활습관 관리 등으로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4. 눈꺼풀 안쪽의 검붉은 반점, 동맥경화

눈꺼풀 안쪽의 점막에 검붉은 반점이 생기는 것은 동맥경화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동맥경화는 혈관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는 질환으로, 막힌 혈관의 위치에 따라 △호흡곤란 △흉통 △어지럼증 등의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눈꺼풀 점막의 미세혈관이 서서히 막히다가 터지면 검붉은 반점 형태로 출혈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동맥경화는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 합병증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협심증과 심근경색, 말초동맥 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까지도 이어지기 쉬운 만큼, 이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 관상동맥 석회화 검사 등을 받아보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5. 창백한 눈꺼풀 점막, 빈혈
눈꺼풀 안쪽 점막의 색이 옅어지거나 창백하게 보인다면 빈혈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빈혈이 있으면 혈액 내 적혈구가 부족해져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신체가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미세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눈 점막 또한 혈액과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평소보다 창백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외에도 빈혈이 발생하면 어지럼증과 피로감,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경우라면 빈혈의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빈혈의 가장 흔한 원인이 철분 부족이기는 하지만, △비타민 B12 결핍 △내부 장기 출혈 △악성 종양 △적혈구 형성 이상 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 빈혈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혈액검사와 건강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고, 질환이 있다면 치료하는 방식으로 빈혈을 개선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