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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지역 ‘이 감염병’ 유행 우려…사전 예방 힘써야

작성일 24-07-19

연일 쏟아지는 장맛비로 인해 전국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8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집계한 결과 전국에서 주택 206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시설물 피해 사례는 158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침수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는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위생에도 취약해지기 쉬운 만큼 풍수해 감염병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풍수해 피해를 입었을 때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은 무엇인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장마로 인한 침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상한 음식과 오염된 물, 식중독 유발
침수 상황에서 음식물을 외부에 보관했거나, 정전으로 냉장고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침수로 인해 오염된 물과 식재료가 접촉하면 음식에 병원성 미생물이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더욱 활발하게 번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 대장균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시겔라균 등이 있다. 이들이 몸속에 들어오면 72시간 내로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겪게 되며, 자칫 심한 탈수나 혈변 등의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식품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약수터 등 지하수는 끓여서 마시고,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경우 살균소독 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마셔야 한다. 또한 오염된 물과 접촉한 식품이나 냉장고 외부에서 3~4시간 이상 있었던 식품, 변질이 의심되는 식품은 되도록 먹지 않아야 한다. 침수 때문에 정전이 됐다면 냉장고를 계속해서 여닫지 말고, 필요한 물건만 빠르게 꺼내 냉장고 속 냉기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닿은 오염물질, 피부염·파상풍 가져와
침수 이후 집과 주변에 쌓인 물과 토사 등을 빼내다 보면 각종 병원성 미생물이 들어 있는 오염물질과도 접촉하기 쉽다. 이때 맨살이 드러나는 짧은 옷을 입고 작업하다 보면 자칫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면 자극 물질이 닿았던 부위에 발적과 부종, 물집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피부 궤양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다면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맨살에 상처가 날 경우, 자칫 파상풍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파상풍은 상처를 통해 몸속에 들어온 파상풍균이 생성하는 독소가 사람의 신경에 이상을 유발해 근육 경련과 마비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잠복기가 짧을수록 사망률도 높아지며, 치료하더라도 모든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1~2개월씩 소요되는 만큼 환자에게는 큰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피부염과 파상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 시 방수 처리가 된 긴 옷을 입어야 하며, 옷이 찢어지거나 피부에 상처가 났다면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소독을 하면서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특히 파상풍의 경우 예방 백신이 있는 만큼, 미리 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축사 근처라면 렙토스피라증 주의해야
침수된 지역 주변에 쥐가 많거나, 축사가 있는 곳이라면 ‘렙토스피라증’ 감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증은 오염된 물이나 흙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세균 감염병으로, 침수 복구 지역에서 대규모로 유행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수공통전염병인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흙에 접촉하면 피부의 상처나 점막을 통해 렙토스피라균이 체내로 들어와 감염될 수 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른데, 가볍게 감기 증상 정도만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 조직 출혈과 황달, 신부전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회복에 수 주가 소요되고, 장기 손상까지 진행됐다면 완전히 치료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스증 예방을 위해서도 침수 복구 시 적절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옷을 입어 맨 살에 오염물질이 닿거나, 상처가 있는 상태로 작업을 하다 보면 렙토스피라증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 만약 맨살이 오염물질에 닿았다면 깨끗한 물로 꼼꼼하게 씻어내야 하고, 가족이나 반려동물과 밀접하게 접촉할 경우에도 전염될 위험이 있는 만큼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침수 대비해 두고, 침수됐다면 위생 수칙 준수해야
범람 위험이 높은 강이나 하천 주변, 침수 위험이 높은 반지하나 저지대에 거주하는 경우라면 비가 오기 전부터 평소 침수 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응급 약품과 손전등, 식수, 밀봉된 비상식량 등을 구비해 두어야 하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기와 가스 등을 수시로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이미 생활공간이 침수됐다면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깨끗한 물을 확보해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취사도구와 조리도구는 끓는 물로 소독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날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익힌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오염된 물이 닿았다면 즉시 폐기할 것이 권고된다. 만약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보건소나 병원으로 가서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