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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근한 목, ‘뚝’ 소리 내면서 풀어도 될까?

작성일 24-07-03

목이나 손가락 등의 관절이 뻐근하고 굳은 느낌이 들 때면 ‘뚝, 뚝’ 소리가 나도록 관절을 꺾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관절의 윤활제 역할을 하는 활액 속 기포가 빠져나오면서 나는 소리로, 순간적으로 개운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을 지나치게 반복하면 관절 건강에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을 심하게 꺾으면 경추의 디스크가 손상될 위험이 높아진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관절 억지로 꺾으면 인대와 관절 등 손상…근골격계 질환까지 유발
관절을 꺾으면 관절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관절에 가해지던 압력이 순간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자칫 잘못된 방법으로 관절을 꺾거나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관절을 꺾으면 관절뿐만 아니라 주변의 힘줄과 인대, 연골 등에 지나치게 많은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이렇게 자극을 자주 받은 인대는 서서히 두꺼워지게 된다. 손가락을 많이 꺾으면 손가락 마디가 두꺼워진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인대의 탄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관절과 연골의 안정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게다가 관절 간 마찰이 더욱 자주 생기는 만큼, 퇴행성 관절염도 쉽게 찾아온다. 손가락 마디가 시리고 통증이 느껴지는 손가락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또한 목의 관절을 무리하게 꺾으면, 관절이 어긋나는 것뿐만 아니라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 조직인 ‘디스크’가 손상될 위험이 높아진다. 관절의 마찰이 잦아지면 디스크 조직에도 충격이 갈 수밖에 없고, 디스크가 파열되거나 기존 위치를 탈출해 신경을 누르는 ‘목 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목을 꺾느라 늘어나고 두꺼워진 인대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목에 뻗어 있는 척수신경은 상체의 감각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숨쉬기와 심장박동 등 생명 유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과도한 관절 꺾기 때문에 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관절과 인대가 손상을 입었다면 원래대로 회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주변 관절의 안정성과 탄력이 떨어져 염좌나 골절 등의 부상 위험이 높아지고, 각종 근골격계 이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뻐근한 관절을 안전하게 푸는 바람직한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근육과 관절을 편안하게 이완해야…소리 반복되거나 통증 있다면 주의
몸이 찌뿌둥하고 뻣뻣한 느낌이 들 때는 수시로 기지개를 켜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가동 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무리하게 몸을 늘리지 말고, 편안하게 몸이 움직일 수 있도록 어깨 돌리기, 목 돌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굳은 몸이 풀릴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유연성을 길러 주고 관절 기능을 강화하는 요가, 필라테스 등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

목욕이나 온찜질로 굳어 있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따뜻한 물이나 찜질팩을 이용하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관절 주변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불편한 느낌이 줄어들 수 있다. 게다가 온찜질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통증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한편, 이렇게 일상생활 중이나 운동 중에 의도치 않게 ‘뚝’하는 소리가 났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관절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소리로, 억지로 꺾은 것이 아닌 만큼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지도 않는다. 그러나 몸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반복해서 나거나 통증까지도 느껴진다면 이미 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도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