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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니 다시 증가하는 ‘의외의 질환’…도대체 왜?

작성일 24-06-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크게 감소했던 바이러스 장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이러스 장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와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기범 교수 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장염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4만 1,239명의 검사결과 15만 7,369건을 분석했다. 대상 장내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등 5종이었다.

연구진은 전체 기간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기준으로 △2013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팬데믹 전’ △2020년 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팬데믹 기간’ △2022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팬데믹 이후’로 분류해 분석했다. 조사대상은 연령별로 미취학아동(0~5세), 취학연령(6~17세), 성인(18세 이상)으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전체 5종 바이러스의 감염률은 팬데믹 전 7.5%에서 팬데믹 기간 1.7%로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후 3%로 1.8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러스별 감염률은 노로바이러스가 9.9%로 가장 많았고, 로타바이러스 6.7%, 아데노바이러스 3.3%, 아스트로바이러스 1.4%, 사포바이러스 0.6% 순이었다.

이러한 감염률은 미취학아동이 팬데믹 기간 가장 크게 감소하고,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아동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부모의 집중적인 보호 조치와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출석 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장염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급성 바이러스 위장관염별 특징
급성 위장관염은 주로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며 구토, 복부 경련, 설사 등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는 급성 바이러스 위장관염을 4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표본감시를 통해 유행 여부를 조사한다. 표본감기 기관들은 각 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증상을 나타내면서 진단기준에 따라 감염병 병원체가 확인된 사람을 7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다음은 각 바이러스 감염증의 특징적 임상증상이다.

1.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권태감, 열 등이 나타난다. 위장관 증상은 24~48시간 지속될 수 있다.

2. 로타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등도의 발열과 구토에 이어 수양성 설사를 보인다. 구토와 발열은 주로 2일째 호전되지만, 설사는 흔히 5~7일간 지속된다.

3. 아데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양성 설사, 구토, 발열,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복통은 5~12일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4. 아스트로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 두통, 권태감, 오심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반면, 구토는 드물다.

5. 사포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권태감, 열 등이 나타나며, 위장관 증상은 24~48시간 지속될 수 있다.

급성 바이러스 위장관염 예방법

급성 바이러스 위장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개인위생 강화 등의 비약물적 개입은 바이러스 감염을 91%까지 감소시키고, 비약물적 개입의 완화는 200%까지 감염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 조리도구와 조리구역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식재료 세척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야채나 과일을 잘 세척하고, 특히 여름에는 여름철에는 생선이나 조개 등 어패류를 날로 섭취하기보단 조리하는 것이 좋다.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충분히 익혀 먹는다.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가장 좋은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이 모든 종류의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심각한 증상을 감소시키고 입원을 현저하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는 5종의 바이러스 가운데 로타바이러스의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팬데믹 기간 1.2%와 팬데믹 이후 1.3%로 나타나 증가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