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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이 정도’라고?

작성일 23-11-20

유명 연예인들의 잇단 마약 스캔들과 청소년 마약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입문 마약인 대마초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대마초 같은 것을 ‘게이트웨이 드러그(입문 마약)’이라고 하는데, 이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면 더 강한 느낌을 (원하게 된다)”며, “처음부터 대마초를 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마초는 담배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최근 대마초의 위험성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대마초는 대마의 잎과 꽃에서 얻어지는 마약류의 물질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마초는 대마의 잎과 꽃에서 얻어지는 마약류의 물질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마초’란?
대마초는 대마의 잎과 꽃에서 얻어지는 마약류의 물질을 말하며, 마리화나(Marijuana)라고도 한다. 대부분 파이프나 궐련 형태로 사용되기 때문에 대마초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투여 시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리며, 환각과 진정작용을 일으키므로 오남용될 위험성이 있다.

대마초에는 천연화학물질인 ‘칸나비노이드’ 성분이 약 60여 종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 향정신성 효과가 가장 큰 물질은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이다. THC를 많이 함유한 대마초일수록 인체에 미치는 위험성이 큰데, 특히 THC는 특정 뇌세포 수용체에 작용하여 뇌의 일부분을 지나치게 활성화시킴으로써 환각작용을 나타낸다.

대마초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대마초를 흡연하였을 경우 몇 분 내에 작용이 나타나며 1~3시간 지속된다. 섭취 시에는 흡수 속도가 느리므로 30분~2시간 사이에 작용이 나타나며 10시간까지도 작용이 지속된다. 초기에는 기분이 뜨는 느낌이 들고, 부적절한 웃음, 긴장이 풀리는 듯한 진정작용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식욕과 성욕의 증가, 빠른 감정변화, 시각·청각·미각 등 감각의 증폭, 집중력 향상, 진통작용 등이 나타난다.


대마초 투여 시 정신적으로 환각과 공포심, 초조, 불안, 집중력 상실, 사고 및 기억 단절, 자아 상실감, 인지능력의 저하, 정신병 증상의 악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신체적으로는 심장 박동수의 상승, 구강 건조 및 갈증, 안구출혈, 오한, 혈압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대마초에는 담배에 함유된 양보다 두 배 가량 많은 타르가 함유돼 있어 흡연 시 뇌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흡연 시 폐질환이나 만성 기관지염, 축농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대마초는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이 대마초를 피우는 경우 난소에서 난자가 생산되지 않거나 미성숙한 난자를 생산하며,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진다. 남성에게서는 남성호르몬 생산을 억제하고, 정자의 수를 감소시키며, 염색체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대마초, 심장마비·심부전·뇌졸중 발생 위험↑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 심장협회 학술대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Scientific Session)에 주기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하면 심장마비, 심부전 및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2개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연구팀은 미국국립보건원(NIH)의 ‘All of Us’ 연구 프로그램에 참가한 15만 7,000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대마초 사용 빈도와 관상동맥질환 발생률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마초를 매일 사용할 경우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부전 발생 확률이 34%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부전이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필라델피아 나사렛병원(Nazareth Hospital) 연구팀이 발표한 두 번째 연구는 65세 이상 성인 2만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의료 기록에 대마초 사용자로 표시되어 있지만 담배는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연구 결과, 대마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과 뇌에 중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최소 20% 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마초를 매일 오랜 기간 이용한 사람의 경우 유의미하게 혈압이 상승했으며, 다수의 심혈관 질환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마초를 지속적으로 투여 시 내성이 나타나고, 중단 시 금단증상이 유발되므로 마약류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법으로 강력하게 규제되는 물질이며, 최근 의료용으로만 부분적으로 허가됐다. 마약류란 일반적으로 기분, 생각 등에 변화를 줄 목적으로 섭취하여 정신에 영향을 주는 물질을 말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정의된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및 대마를 말하며,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법적으로 강력히 규제되고 있는 약물이다. 따라서 허가 없이 제조, 소유, 판매 및 사용하는 경우 처벌의 대상이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