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B씨는 최근 불면증으로 고생 중이다. 밤이면 심해지는 신경통 때문이다.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쉽게 잠에 들지 못하고, 불면으로 피로감이 쌓여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진 B씨. 최근 B씨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숙제는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밤에 심해지는 통증을 '야간통'이라 한다. 통증의 원인은 근골격계의 문제부터 내부 장기의 문제까지 다양하다. 특히 군집성 두통, 신경병성 통증 등은 유독 야간에 두드러진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밤이면 아픈 이유는?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낮에는 일이나 공부 등에 집중하여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쉬면서 몸이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자세, 호르몬 변화도 원인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어깨질환에 의한 야간통은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관련 있는데,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이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통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또, 누운 자세가 통증을 부르기도 한다. 어깨 관절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염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야간통이 '일주기'와 관련 있다고 밝힌 연구결과도 있다. 2022년 프랑스 연구진은 통증 민감도는 흔히 '생체시계'로 알려진 일주기 리듬과 연관이 있으며, 통증에 대한 내성은 오후 3~4시에 가장 강하고, 새벽 시간에 가장 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통증 낮추고 숙면 돕는 진통제 '이부프로펜+디펜히드라민'
우리 몸은 수면이 부족할수록 통증에 민감해진다. 잘 자야 통증도 개선된다는 뜻이다. 침실을 조용하고 어둡게 만드는 등 수면환경을 조성하고,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자기 전 가볍게 찜질∙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다.
통증과 수면부족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진통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야간통의 경우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가 도움 될 수 있다. 이부프로펜이 염증,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해 항염, 해열, 진통 작용을 하기 때문. 다른 진통제 성분과 비교했을 때 간 독성 위험이 낮다는 점도 이부프로펜의 특징이다.
아파서 잠이 안 올 때는 '디펜히드라민' 성분을 함께 복용하길 권한다. 디펜히드라민은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해 개발된 성분으로 졸음, 진정작용이 강하고 발현시간이 빨라 수면 유도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디펜히드라민은 일반 의약품으로 일시적 불면증 완화를 위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흔히 수면제로 알려진 졸피뎀 등과 달리 약물 의존, 중독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반감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아침까지 졸음이 지속되는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
야간통과 수면장애를 개선하려면 이부프로펜과 디펜히드라민이 같이 들어 있는 진통제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의 완화를 목적으로 한 '나이트용' 제품도 시중에 나와 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경증·중증도 통증 감소를 위해서는 이부프로펜을 1회 200~400mg 복용(1일 3~4회)하면 된다. 디펜히드라민은 취침 전 25~50mg 복용(1일 1회)하면 일시적 불면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연질캡슐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