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예방접종’이라 하면 영∙유아 시기에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예방접종은 나이가 들어도 중요하다. 특히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의 나이에 접어들면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해진다.
예방접종|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노년을 위해…중년 이후 맞아야 할 예방접종
1. 인플루엔자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50세 이상 성인은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기 전, 백신을 맞아야 한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중장년층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하고, 합병증을 동반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백신을 꼭 맞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건강한 성인이 백신을 접종하면 인플루엔자를 70~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이 낮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새로 맞아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거의 매년 변이를 일으켜 그해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방접종 권장 시기는 10~12월로, 매년 1회 접종받으면 된다.
2.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가 신경 주변에 퍼지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퍼지기 때문에 대상포진은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이나 만성질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고령층에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만 50~6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며 생백신은 2회, 재조합 백신은 2~6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이 권고된다.
3. 폐렴구균
폐렴구균은 폐렴, 수막염, 중이염 등을 일으켜 노년층이나 만성질환자의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균 중 하나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65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권장되고 있으며 65세 미만이어도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폐렴구균 백신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단백결합백신(10가, 13가)과 다당류백신(23가)이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 다당류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 단백결합백신과 23가 다당류백신을 순차적으로 1회씩 접종한다. 23가 다당류백신을 재접종하는 나이가 65세 미만이라면 65세 이후 2번째 접종으로부터 5년 후에 한 번 더 접종하여, 총 3회 접종할 수 있다.
4. 파상풍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근육 경련, 호흡 마비 등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파상풍균은 주로 녹슨 못에 찔리거나 동물에 의한 상처를 통해서 감염된다.
파상풍은 최근 발병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고령자의 경우 감염되면 예후가 좋지 않아 예방이 필요하다. 파상풍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성인은 Td 또는 Tdap 백신으로 10년마다 추가접종 하면 된다. 파상풍 예방주사를 한 번도 맞지 않거나 1958년 이전에 태어난 성인이라면 연속해서 3회(당일, 최소 4주 후, 2차 접종 6~12개월 후)를 접종해야 한다.
5. B형간염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중년, 노년층은 B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B형간염은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B형간염 보유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100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B형간염 예방접종은 B형간염뿐만 아니라 간암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이다. B형간염 백신은 0, 1, 6개월 간격으로 총 3회 접종하면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