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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혈압 조절에 가장 기여하는 식품은 ‘커피’…혈압 올리는 식품은?

작성일 23-08-10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를 위협하는 사망 위험 요인 1위로 ‘고혈압’을 선정했다. 혈압이 높다고 무조건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나 그대로 방치하면 수년 후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치명적인 심뇌혈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20대 이상 성인 3명 가운데 1명이 고혈압 환자다.

혈압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영양소는 칼륨과 나트륨이다. 나트륨 섭취가 늘면 혈압이 올라간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작용에 의해 혈액 내로 물이 유입돼 혈액량이 증가한다. 이렇게 혈액량이 증가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혈압 조절을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거나 나트륨 배출을 늘려야 한다. 이때 유용한 영양소가 바로 칼륨이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관을 확장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국민의 혈압 조절에 가장 기여하는 개별 식품은 커피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국민의 혈압을 낮추는 식품 vs 올리는 식품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식품 중 혈압을 조절하는 칼륨 섭취에 가장 기여하는 개별 식품은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소금이 포함된 조미료류였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초일 객원교수팀이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DB(데이터베이스)와 한국형 총식이조사 결과를 근거로 우리 국민의 나트륨 및 칼륨 섭취량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나트륨이 가장 많이 든 식품은 소금이 포함된 조미료류로 100g당 거의 5g이 들어 있었다. 놀랍게도 그 뒤를 이은 것은 100g당 1.7g으로 해조류였다. 칼륨이 가장 많이 든 식품 역시 해조류(100g당 0.9g)와 조미료류(100g당 0.3g)였다.


김 교수팀은 한국형 총식이조사를 통해 분석된 영양소 함량을 개인의 식품 섭취량에 적용해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량을 추정했다. 그 결과, 나트륨을 적정량 섭취하는 사람은 3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섭취 권장 제한량의 거의 1.5배에 달했다.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식품군은 조미료류였다. 이어 채소류, 곡류, 육류 순으로 기여했다. 개별 식품으로는 △소금 △김치 △간장 △된장 △라면 △고추장 △빵 △쌈장 등이 나트륨 섭취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우리 국민의 칼륨 섭취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식품군은 채소류, 개별 식품은 커피였다. 우리 국민은 전체 칼륨 섭취의 9.3%를 커피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배추김치(9.1%) △돼지고기(5.2%) △우유(4.6%) 등도 우리 국민의 칼륨 섭취에 기여를 많이 하는 식품이었다.

우리 국민의 1인 하루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2,807mg이었다. 이탈리아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3,812mg)보다는 적었고, 홍콩(2,600mg), 프랑스(2,653mg), 미국(2,739mg)보다는 많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나트륨 기여도 상위 식품 10종 중 5~6종이 조미료류라는 점에 비춰볼 때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음식을 좀 더 싱겁게 먹도록 하는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가 중요하다”며, “산업체의 다양한 저나트륨 제품 생산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본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