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보조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건강정보

컨텐츠내용 프린트하기 링크 주소복사

뉴스 내용시작

여름철 '폭염'...불안 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 유발해

작성일 23-07-04

찜통 더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오늘도 한낮 기온 35도에 육박하는 날씨 때문에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렸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더욱 올라가고 여름이 길어진 만큼, 당분간은 폭염에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폭염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폭염, 정신질환 유발해
오늘처럼 무더운 날씨는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018년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여름철 국내에서 발생하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응급환자 7명 중 1명은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연구진은 2003~2013년 사이 서울과 인천, 부산 등 국내 6개 도시에서 폭염이 기승하는 시기에 정신질환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16만 6,579명을 대상으로 고온 노출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불안장애,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65세 이상 환자가 고온 노출에 더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폭염이 원인으로 추측되는 정신질환 비율을 살펴보면 불안 장애가 31.6%로 가장 컸고 △치매(20.5%) △조현병(19.2%) △우울증(11.6%)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고온에 노출되면 체온조절에 문제가 생기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체온조절 중추에 이상이 생겨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얘기하며, "폭염이 정서적, 신체적 불편함을 유발하며,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우울증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해외 연구 사례도 있다"라고 밝혔다.


치매환자, 열사병 걸려도 자각 못해
폭염은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의 증상을 더 악화시키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도록 만들 수 있다. 특히나 치매 환자의 경우 고온에 노출되어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에 걸려도 인지하지 못해 응급상황에 빠질 수 있다. 미국 알츠하이머 재단(AFA) 제니퍼 리더(Jennifer Reeder) 교육 및 사회 서비스 책임자는 "치매 환자는 본인이 열사병에 걸렸는지, 지금 탈수 상태인지 스스로 알아차릴 수 없다. 때문에 가족이나 간병인은 폭염이 기승일 때 치매 환자에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AFA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온도가 너무 높은 날에는 치매 환자가 혼자 바깥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며, 외부 산책을 나가더라도 보호자가 위급상황에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집 주변에 안전한 산책로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환자에게 보호자의 연락처가 있는 이름표를 부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치매 환자는 탈수 증상을 못 느낄 수 있어 여름철에는 물을 자주 마시도록 돕고, 카페인 음료 등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치매 환자가 일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에 걸렸다면 두통,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이때 최대한 빨리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의 단추 등을 풀러 답답함을 최대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시원한 물을 마시도록 해 몸의 체온을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