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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후 '저체중'이면…"비만 못지않게 위험"

작성일 23-06-29

비만이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만 못지않게 저체중도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저체중은 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상태로, 저체중인 사람들은 면역저하, 칼슘 섭취 부족 등으로 인해 각종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특히, 전문가들은 노년층에서 저체중이 나타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저체중은 비만 못지 않게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저체중 노년층, '이런' 문제 겪을 수 있어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에 따르면 저체중 고령층은 섬망, 빈혈 등 다양한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다. 다양한 연구들을 토대로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저체중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1. 섬망 위험↑
섬망이란,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해 의식과 인지 기능이 급격히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노년층과 중환자에게 흔히 발견된다. 섬망은 일상생활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중환자에서 나타날 경우 높은 사망률과 장기 입원 등 중대한 건강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저체중의 고령 환자일수록 섬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고유진 강사는 대규모 중환자 집단에서 체질량지수(BMI)가 섬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환자는 정상체중(BMI 18.5~25) 환자들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섬망 발생률을 보였다. 반면 과체중과 비만 상태는 섬망 발생률과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낮은 BMI를 보이는 저체중 환자들에서 섬망 발생이 높게 나타난 점은 중환자에서 체중을 관리하고 저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섬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2. 경도인지장애자,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창욱∙주수현 교수팀은 치매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저체중이면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저체중이면 정상체중에 비해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2.38배 높다. 저체중에 고혈압까지 있다면 그 위험성은 더 높아졌는데, 무려 4.71배에 달했다.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은 아직 없다. 따라서, 저체중과 같이 경도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행할 위험성을 높이는 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빈혈
저체중은 빈혈의 위험도 높인다. 신구대 식품영양학과 이윤나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노인 3,724명의 체형별 유병률과 영양소 섭취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국내 저체중 노인 4명 중 1명 이상이 빈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체중 노인의 빈혈 유병률은 27.6%로, 정상 체중(17.5%)∙과체중(12.3%)∙비만(10.9%) 노인보다 2~3배가량 높았다.

이 밖에도 저체중인 노년층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크다고 밝힌 연구도 있으며, 저체중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인다고 경고한 연구도 있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처럼 저체중은 노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위험요소로, 비만에 버금가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나이 들어도 건강한 체중 유지하려면
우선, 체중이 줄어든 원인을 찾아야 한다. 노년층은 식욕부진, 당뇨, 장기간 약 복용 등으로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을 찾고, 당뇨와 같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원인이라면 방치 말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어들어 소위 마른 비만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특히 단백질이 많은 고기, 생선, 두부, 콩류를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운동 역시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길 권한다. 다만, 노년층은 요즘과 같이 더운 날씨에 운동할 시 자칫하면 탈수, 일사병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야외 보다는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