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가 연일 치솟자 냉동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신선함이 중요한 채소나 과일마저도 냉동식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건강을 위해서는 과채를 농장에서 직접 따오거나 자신의 텃밭에서 수확하는 것이 영양소나 신선도 면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식재료 중에는 실온이나 냉장보다 냉동실에 보관해야 더 좋은 것들도 존재한다. 단순히 보관 기간을 연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얼렸을 때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분이 더욱 증가하는 식재료 5가지를 소개한다.
◆ 팽이버섯 : 키토산↑ 콜레스테롤 ↓
팽이버섯은 몸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혈액 순환을 돕는다. 양배추에 비해 식이섬유도 2배나 더 들어 있어 변비 예방에도 좋은 식품이다. 무엇보다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키토산이 많이 들어 있다. 팽이버섯은 단단한 세포벽을 이루고 있는데, 팽이버섯을 얼리지 않고 일반적인 보관법과 조리법으로 관리하면 키토산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 팽이버섯을 얼리면 단단한 세포벽이 무너져 세포 속 성분이 쉽게 용출되어 더 많은 키토산을 섭취할 수 있다. 키토산은 체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이 체내로 흡수되기 전 배설을 돕는 등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다.
◆ 블루베리 : 눈 건강 ↑ 콜레스테롤 ↓
블루베리는 비타민과 미네랄뿐만 아니라 활성산소의 축적을 막아주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블루베리를 얼리게 되면 안토시아닌 성분의 농도가 증가한다. 안토시아닌은 눈의 망막에 있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도와 시력 감퇴를 방지하며, 눈의 피로도 완화한다. 또한 피를 맑게 해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감소하여 혈관에 침전물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블루베리 껍질에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껍질에는 비타민 A, E도 풍부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심장병과 당뇨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 두부 : 단백질 함량 6배 ↑
두부는 얼릴수록 영양소 함량이 늘어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두부에는 식물성 단백질, 칼슘, 철분과 같은 식이섬유 등이 가득 들어 있다. 이런 두부를 얼리면 아미노산 즉 단백질 함량이 6배 가까이 높아진다. 수분이 많은 두부를 얼리면 그 안의 수분이 얼어 식품 표면에 구멍이 생기고, 이를 통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식품의 크기가 작아진다. 이때 단백질과 같이 입자가 큰 영양소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응축된다. 즉, 두부를 얼리면 크기는 작아지지만 그 안의 영양소 함량은 늘어나는 셈. 생 두부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7.8g이고 얼린 두부는 6배에 달하는 50.2g이다.
한편, 두부의 원재료인 콩 또한 얼리게 되면 영양성분이 더욱 풍부해지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영국 셰필드 할람대(Sheffield Hallam University) 식품혁신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콩, 과일, 채소 등을 수확한 직후 냉동 보관하게 되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은 거의 그대로 보존되지만 상온 보관할 경우 영양분이 손실된다. 그중 생두는 저장고에서 7일 동안 보관했을 때 비타민 C가 77% 손실됐으나 냉동 보관했을 경우 비타민 손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금치 : 칼슘과 비타민 E ↑
시금치에는 각종 비타민과 섬유질, 철분 등이 골고루 들어있다. 그래서 혈관과 눈, 뼈, 치아 건강 등에 좋고 면역력이 증진될 뿐 아니라 항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시금치를 상온 보관하면 하루 만에 비타민의 60%가 손실된다. 따라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시금치를 얼리면 칼슘과 비타민 E를 비롯한 영양소가 생 시금치보다 풍부해져 더욱 몸에 좋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연구 결과에 따르면 냉동 보관된 시금치에는 상온 보관된 시금치보다 엽산과 카로티노이드를 더 함유하고 있다.
◆ 방울 양배추 : 항산화 성분 ↑
동전 크기만 한 작은 방울 양배추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푸드 중 하나로 선정되었을 만큼 영양학적 부분에서 매우 뛰어나다. 일반 양배추에는 많지 않은 비타민 K를 비롯하여 비타민 A는 5배, 비타민 C는 1.5배 정도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풍부한 비타민을 비롯해 식이섬유도 많아 항염증 작용에 도움을 준다. 특히 방울 양배추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설포라판이라는 항산화 성분은 방울 양배추를 얼리면 더욱 상승한다. 설포라판은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성장을 방지하고 위장의 염증과 궤양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