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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자들이 뽑은 2023 슈퍼푸드의 정체는?

작성일 23-03-10

미국 영양 전문 잡지 투데이다이어티션(Today's Dietitian)은 영양사·영양 학자 757명을 대상으로 영양 트렌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23년 슈퍼푸드에 '김치'가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채소 기반' 식단을 포함시켰는데, 김치를 포함한 발효 음식이 1위에 올랐다. 발효음식에는 김치 외에도 요구르트, 콤부차, 피클 채소 등이 포함됐다.

 

매체 측은 대표적인 발효음식인 김치에 대해 "한국 요리의 필수품"이라고 소개하며, "김치는 프로바이오틱, 항산화 등 건강상의 이점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했다. 높아지는 김치의 인기에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김치의 날'이 제정됐다.

김치가 올해의 슈퍼푸드에 선정됐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건강식품 ‘김치’

김치는 코로나19 기간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관세청 무역 통계에 따르면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 499만 달러에서 2020년 1억 4,451만 달러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1억 5,992만 달러로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치를 향한 전 세계인의 관심에 미국과 유럽 곳곳은 '김치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등 7개 주가 매년 김치의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의 킹스턴구도 올해부터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했다. 킹스턴구는 겨울을 앞둔 11월에 김장을 하고, 김치에 22가지 효능이 있다는 의미를 담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정했다.

비타민A와 비타민C 풍부

김치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무, 열무, 갓, 고추, 파, 마늘, 생강 등에는 많은 양의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A, C와 무기질,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발효 과정을 거치는 김치는 그 과정에서 비타민C가 많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고추, 무청, 파, 갓, 열무 등의 녹황색 채소가 많이 섞이면 비타민A가 많아진다.

비만·당뇨·과민성 대장 증후군 예방에 효과

김치에 들어가는 다양한 채소는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체중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성분은 신진대사 작용을 활발히 함으로써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 조절에 유익하다. 

 

세계김치연구소는 동물의 생김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 연구를 했다. 그 결과 김치가 장내 유익균 증식을 유도해 비만과 신경 염증을 개선했다. 장내 미생물은 면역체계 조절과 대사 조절, 에너지 공급 등과 연관돼 불균형할 경우 비만·당뇨·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유발한다. 비만은 만성 염증을 유도해 뇌 건강에도 치명적이고, 식욕을 조절하는 뇌 부위인 시상하부에 신경염증과 신경세포 사멸, 뇌혈관 장벽 손상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김치를 섭취한 쥐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했을 때, 장내 유용 미생물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김치가 체중 조절 즉, 비만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또 있다. 농촌진흥청과 아주대학교 병원 연구팀이 공동으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생김치와 10일 정도 숙성시킨 김치를 따로 먹게 한 후 체중, 체지방량, 혈압, 혈당, 인슐린, 총 콜레스테롤 등의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생김치보다 잘 익은 김치가 비만 억제와 혈압 강하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발효로 생긴 유산균...'뇌 기능 촉진'에 도움

이와 같이 김치가 발효되어 생기는 유산균은 발효과정에서 장내 유용 미생물의 증식에 도움이 되며,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 마늘, 파 등 김치의 재료에는 항산화 비타민과 항세균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며 면역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김치는 뇌 활성 아미노산인 가바(GABA)가 많이 들어 있다. 가바(GABA)로 불리는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mma-Amino Butyric ACid)은 뇌기능 촉진, 집중력 향상, 정신 안정, 혈압 저하 등의 생리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이다. 두뇌 활동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가바(GABA)를 하루에 50~100mg 정도 필요하다. 잘 숙성된 김치 100g에는 20.4mg 가바(GABA)가 포함되어 있어, 맛있는 김치를 먹는 것만으로도 뇌 기능 촉진에 도움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