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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철 늙은 호박…버릴 것 없는 가을 보약

작성일 22-11-07

늙은 호박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크고 투박하게 생긴 늙은 호박을 장식용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늙은 호박은 과육부터 씨까지 모든 부분의 영양소가 풍부해 섭취하면 좋은 보약과도 같다. 영양 만점 늙은 호박의 효능과 늙은 호박을 버리지 않고 1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늙은 호박의 효능 5가지

1. 면역력 강화
늙은 호박 100g에는 비타민 A가 119㎍RE, 비타민 C가 15mg 들어 있다. 인체 점막의 저항력을 높이는 이 비타민들 덕에 인후염, 편도염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 A의 전구물질로서 비타민 A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이 712㎍ 들어있다. 우리 몸은 베타카로틴을 필요한 만큼만 비타민 A로 전환시키고, 나머지는 저장하는 방식을 취한다.

호박이 노란색으로 보이게 하는 베타카로틴은 면역력 강화에 탁월해 감기를 예방하는데 뛰어나다. 또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우리 몸속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활성산소는 정상적인 대사과정에서 생기지만, 쓰고 남은 것은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해 손상을 가한다. 베타카로틴이 세포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 환절기 감기로 고생할 때 늙은 호박을 챙겨먹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2. 암 예방에 도움
베타카로틴은 폐암, 식도암, 위암, 방광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폐암과 유방암 예방에 탁월하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늙은 호박을 꾸준히 섭취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50%까지 줄어든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또,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인 리그난과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레산이 함유돼 유방암 발병을 막을 수 있다. 

 

3. 혈당 조절과 부기 완화
늙은 호박에 풍부한 섬유질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또한 카로틴, 비타민 C, 칼륨, 레시틴 등이 풍부해 늙은 호박을 먹으면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활발히 일어난다. 이로써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 배출돼 자연스럽게 붓기가 완화된다. 산모나 성형수술 받은 사람이 호박즙을 챙겨먹는 이유다. 

 

4. 눈 건강
베타카로틴 성분은 눈 질환을 예방하고 눈의 노화를 늦추는데도 좋다. 비타민 A로 전환된 베타카로틴은 눈의 점막을 촉촉하게 하며, 눈에 이로운 영양소를 제공해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5. 변비 예방 및 위장장애 개선
늙은 호박은 위장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나 회복기 환자가 먹어도 좋다. 소화 흡수를 돕는 비타민 A, C가 다량 함유돼 있고, 당분이 위벽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미네랄과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숙변과 함께 장내 독소와 세균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시켜 배변활동을 촉진하므로 변비를 개선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과육만 활용?...버릴 것 없이 다 먹을 수 있는 늙은 호박

1. 호박씨

늙은 호박을 이용해 요리할 때 호박씨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호박씨는 특유의 고소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매우 풍부하다. 항산화 성분, 마그네슘, 섬유질, 아연 등이 풍부해, 하루에 소량만 섭취해도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아연은 인슐린이 적절히 기능하도록 도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 머리를 좋게 하는 성분인 레시틴이 풍부해, 수험생이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호박씨는 껍질을 까서 생으로 섭취하거나, 잘 말린 뒤 마른 팬에다가 볶은 후 섭취하면 된다.

 

2. 호박 껍질

항산화 성분과 항염, 항균작용을 하는 페놀산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 좋다. 활용법은 간단하다. 껍질을 말렸다가 차로 우려내 수시로 마시면 이뇨작용을 돕고 몸의 독소를 없애 피로를 풀 수 있다.

 

3. 호박 꼭지

호박 꼭지를 말려 가루를 내어, 벌꿀과 함께 섞어 먹으면 감기 예방은 물론 고질적인 기침에도 효과가 있다. 


이런 사람은 섭취 시 주의해야

늙은 호박에 대한 부작용은 크게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칼륨 성분이 풍부해, 과잉 섭취 시 체내 칼륨 농도가 상승하며 무력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심하게는 호흡이 가빠지거나 설사와 구토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뇨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신장질환이 있다면 소량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늙은 호박 100g에는 칼륨이 336mg 들어있는데, 이뇨제를 섭취하고 있는 환자 기준 하루 충분 섭취량은 2500mg이므로 하루 700g 이상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수유 중인 산모는 늙은 호박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이뇨작용이 활발히 일어나 모유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다. 당뇨환자라면, 호박즙보다 호박 그대로 씹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호박즙에 첨가된 감초 등의 성분으로 인해 혈당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