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된다. 때문에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 건강을 지키는 식사법의 기본은 모든 것을 골고루 먹되 탄수화물, 술, 기름진 음식과 같은 간에 나쁜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특히 술은 직접적인 간 손상을 유발하며, 이차적으로는 지방간염, 간경변증, 간암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다. 도수가 낮은 술이나 비싼 술을 마신다 해도 간 손상을 피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순수 알코올의 양으로, 간 건강을 위해서는 남성은 하루 40g(소주 4잔) 미만, 여자는 하루 20g(소주 2잔) 미만의 알코올을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 과다섭취 역시 피해야 한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비알코올 지방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하루 섭취 칼로리의 70% 이상을 섭취한 고탄수화물 섭취군은 저탄수화물 섭취군과 비교하여 지방간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해 장내 미생물군이 변하고, 그로 인해 간 대사기능 및 비알콜성 지방간의 중등도가 악화될 수 있다.
간에 나쁜 음식을 피하는 한편, 간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도움된다. 간에 좋은 음식으로는 우선 단백질을 꼽을 수 있다. 단백질은 간세포 재생을 도와 간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생선, 콩,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달걀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만, 간경변증 환자는 단백질 과다 섭취 시 간성혼수를 일으킬 수 있어 단백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피로회복제의 주성분인 ‘타우린’은 담즙분비를 활성화하고, 간세포막을 안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울러, 간의 해독기능을 강화한다. 타우린은 주로 해산물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주꾸미, 새꼬막, 바지락, 홍합 등에 풍부하다.비타민과 무기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간의 해독작용에는 구리, 망간, 아연, 비타민 C, 비타민 B군, 베타카로틴 등이 필요하기 때문.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하게 섭취하면 간 내 각종 대사를 촉진하고, 간세포의 재생을 도울 수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주로 부추, 시금치, 케일 등의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곰팡이’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곰팡이 발생 위험이 큰데, 곰팡이는 소화기계, 호흡기계 등 다양한 곳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간에 유해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간혹 곰팡이가 핀 부분만 잘라내고 먹는 경우가 있는데, 눈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도 곰팡이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