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사람 가운데 30대 남성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에 비해 5년 사이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는 10%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가 전체의 22.2%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남성환자가 여성의 약 2배 수준이었다. 유전,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으로 탈모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모 예방에 도움되는 음식에도 관심이 커졌다. 모발은 발모 사이클에 따라 자라고 빠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사이클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
1. 콩류
질 좋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콩은 모발 성장에 좋은 음식이다. 콩은 혈당 지수가 낮고, 필수 지방산인 리놀렌산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콩의 사포닌이란 성분은 요오드를 체내로 배출시키므로 부족한 요오드는 해조류를 통해 보충해 주면 좋다. 또한, 콩의 안토시아닌은 발모 효과가 있는데, 검은 콩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2. 해조류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들은 모발 영양성분인 요오드, 철, 칼슘 등이 풍부하여 모발의 성장을 돕고 탈모를 예방한다. 특히 요오드는 모발 발육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로,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져 모발의 성장이 지체되어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시마에 풍부한 비타민 A, D, E 성분도 모발재생에 도움을 준다.
3. 잡곡
유전성 탈모를 일으키는 효소인 ‘모낭효소’의 분비를 줄이고 발모를 촉진하는 음식은 아연과 구리가 풍부한 음식이다. 대표적으로 현미, 조, 수수 등의 잡곡이 있다. 특히, 현미는 비타민 B, 비타민 B1, 단백질 등 총 16가지 영양분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고, 트립토판과 타이로신 성분이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데 관여해 머리를 검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4. 견과류
비타민 E는 혈류의 흐름을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해서 스트레스성 탈모가 있을 때 도움이 된다. 호두에는 비타민 E와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오메가3 지방산의 한 종류인 알파-리놀레산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탈모에 좋다. 잣에도 비타민 E와 토코페롤 성분이 풍부해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모공을 단단하게 하며 머리에 윤기를 제공한다. 그 밖에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은 해바라기씨, 참깨 그리고 검은 콩 등이 있다.
5. 채소
시금치 등의 채소에는 비타민과 철분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준다.
6. 차
녹차잎, 어성초잎, 자소엽으로 만든 차에는 탈모를 일으키는 ‘모낭효소’를 억제하는 카르세틴, 카테킨 성분이 풍부해 탈모 방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녹차의 녹색 성분에는 비타민과 철분,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활성산소를 억제해 탈모 개선에 도움을 준다.
탈모에 나쁜 음식
유전적 탈모는 남성호르몬이 ‘모낭효소’에 의해 전환되면서 나타나는데, 이 모낭효소를 증가시키는 음식이 동물성 지방과 같은 기름진 음식이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서 모근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한다. 이외에도 정제 탄수화물은 모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설탕, 흰 밀가루, 백미 등의 정제 탄수화물을 먹으면 체내에서 곧바로 당분화되면서 체내의 인슐린 호르몬이 증가한다. 인슐린은 몸에 들어온 포도당을 지방으로 축적시켜 모근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한다.
이외에도 카페인과 알코올은 모발 건강에 독이 된다. 술은 체내의 미네랄을 고갈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또한,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혈액순환을 방해해 탈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최근 탈모 관련 상품으로 맥주효모가 판매되고 있다. 맥주효모는 단백질 합성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 B 계열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모근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맥주를 많이 마시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우리가 마시는 맥주 안에는 맥주효모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영양제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