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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로 충분?...봄철등산 시 '저체온증' 주의해야

작성일 23-05-10

저체온증은 겨울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봄철에도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온도차가 큰 산에 오를 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이 발생하기 쉽다. 봄철, 저체온증 없이 건강하게 등산하는 방법과 저체온증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등산|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저체온증이란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저체온증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뉘는데, △경증(32~35도)일 때는 몸 떨림과 인지장애 증상이 △중등도(28~32도)일 때는 몸 떨림이 감소하고 근경직, 부정맥, 의식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체온이 28도 미만으로 감소해 중증 단계에 접어들면 심장이 정지하고 혼수상태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 예방 위해 꼭 피해야 할 것

봄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1. 얇은 옷 피하기

너무 얇은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긴 했지만, 산의 날씨는 변덕스럽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차가 심해진다. 따라서, 반팔 등 얇은 옷만 입는 것은 피하고 바람막이 등 여벌 옷을 꼭 지참해야 한다.

 

2. 음주는 금물

산행 중 음주는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때 열기가 피부로 빠져나가며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또, 알코올은 중추신경계 기능을 떨어트려 저체온증 위험을 높인다. 등산 중 음주는 낙상 등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도 높이는 위험인자다. 

 

3. 등산 전 날씨 확인하기

기온을 확인하여 옷차림을 정하고, 혹 비가 온다면 등산 계획을 미루는 것이 좋다. 비바람이 몰아칠 경우 체온이 더 쉽게 떨어지고, 바위 등이 젖어있으면 미끄러져 넘어질 위험이 높아서다.

 

4. 등산 전 준비는 철저히

몇 가지 준비물도 필요하다. 체온이 저하됐을 때를 대비해 열량 높은 간식 또는 따뜻한 음료를 챙기는 것이 좋다. 또, 산을 오르기 전에는 준비 운동을 하면 저체온증과 관절 부상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5. 해지기 전 내려오기

등산은 해가 져 기온이 낮아지기 전에 마쳐야 한다. 이를 위해 등산코스를 정할 때는 자신의 체력과 걸리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늦은 밤까지 산행을 하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하지만, 혹 일몰시간까지 산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랜턴,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챙겨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했다면?

자신에게 저체온증이 발생했거나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했다면 우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하여 위치를 119에 알리면 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표지판을 발견 못할 시에는 구글 맵이나 카카오톡 앱의 위치전송 기능을 활용해 119에 위치를 알려도 된다.

 

신고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따뜻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옷이 젖어있다면 옷을 벗기고 마른 옷이나 담요 등으로 감싼다. 의식이 있을 경우에는 따뜻한 음료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의식이 없을 때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어떠한 음식, 음료도 먹여서는 안 된다.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말을 하며 깨어있어야 하며 혹 맥박이 없거나 숨을 쉬지 않는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