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날씨 탓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 질병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발진이나 물집과 함께 통증이 동반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신경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병을 일으킨다. 흔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나 최근 젊은 층에서도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음은 대상포진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팩트 3가지다.
1. 대상포진과 수두, 동일한 원인 바이러스
어렸을 때 수두에 걸린 적이 있다면 수두를 발생시킨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있게 되는데, 이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내려와 피부에 염증을 일으킨다. 다시 말해, 수두와 대상포진은 원인 바이러스가 동일하다. 이 바이러스를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라고 부른다.
대상포진의 수포에는 VZV가 존재한다. 따라서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할 경우 수두가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경우 수포가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 모든 병변에 가피가 생길 때까지 전파 가능성이 있으며, 대개 병변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2. 대상포진 치료의 ‘골든타임’은 72시간
몸의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통증과 줄모양의 물집은 대상포진의 가장 대표적 증상이다. 초기에 피부가 가렵고 감기와 비슷한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진행될수록 붉은 띠 모양의 발진이 물집으로 변한다. 여드름처럼 고름이 차다가 딱지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딱지가 모두 떨어져 나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의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포진은 첫 발진 발생 후 72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하게 되는데, 초기 대처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든타임인 72시간 내에 치료를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2~3주 만에 치유가 가능하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피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제때 치료를 못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경우 신경 손상으로 만성 통증이 야기될 수 있다. 피부 병변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보다 센 편두통이나 근육통이 나타난다면 대상포진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재발 가능한 대상포진, 발병 이후라도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
대상포진은 예방백신이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그 어느 백신이라도 100% 예방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다만, 예방접종 시 질병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가볍거나 신경통의 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라도 재발이 가능한 질환이다. 따라서 대상포진을 한 번 앓았더라도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적절한 시기는 약독화 생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회복 후 최소 6~12개월이 경과한 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대상포진 재조합 백신의 경우 명시된 기간은 없지만, 급성기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접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