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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으면 두근두근'...심장이 보내는 이상신호일까?

작성일 23-04-07

심장은 24시간 쉬지 않고 움직이지만, 우리는 평소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가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놀라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운동 후에 나타나는 느낌과는 달리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져 불안하거나 불쾌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이를 ‘심계항진’이라고 하는데, 결코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면 안 되는 증상 중 하나다. 스트레스 등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어서다.

심계항진은 가볍게 넘어가면 안 되는 증상 중 하나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스트레스

심계항진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먼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라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두 호르몬은 심장 박동을 늘리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계항진이 나타나는 이유다.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인 심계항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될 때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정신질환은 물론이고 다양한 원인이 되기 때문. 특히, 심장에 무리를 주는데,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질환을 높이는 주요 위험인자다.


이상증상 동반하면 질환 의심해야

심계항진과 함께 이상증상이 동반된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부정맥을 꼽을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불규칙한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계항진이며, 이와 함께 흉통, 호흡곤란, 실신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부정맥이 의심될 때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모든 부정맥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심실 무수축,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발생하면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갱년기 증상으로 심계항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계항진과 함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불면증, 설사나 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 혈압 이상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갱년기에는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심계항진은 정신질환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최근 환자수가 크게 늘고 있는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신호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2021년 22만 1,131명으로 2017년 대비 약 52.5% 증가했다.

 

공황장애는 가슴이 뛰는 심계항진과 함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호흡곤란,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인 공황발작(Panic attack)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공황발작은 대개 20분 내지 30분 이내에 사라지며, 1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공황장애의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며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하지 않으면 우울증이나 광장공포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공황장애가 의심될 때는 빨리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전문의에게 진단,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