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로 만들 수 있는 유제품은 치즈, 요거트, 버터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유제품 소비량은 매년 늘고 있다. 유제품은 모두 우유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효능이 동일할 것 같지만, 사실 각 식품마다 효능이 약간씩 다르다. 취향에 맞게 섭취해도 되지만,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1. 우유
우유는 완벽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미네랄,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뼈 건강에 필수인 칼슘과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골밀도를 유지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우유 100mL 당 칼슘 함량은 약 100mg, 단백질 함량은 약 3g으로, 매우 높다. 우유에는 뼈와 근육의 성장과 발달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도 함유돼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유는 뼈가 약해진 고령자나 성장기 아이에게 추천한다.
이렇게 좋은 우유에도 한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유당이다. 우유 섭취 시 우리 몸에 유당의 분해효소인 락테이스(Lactase)가 있어야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하고 흡수할 수 있는데, 동양인은 이 효소가 없는 경우가 적잖다. 이러한 증후군을 유당불내증이라고 하는데,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유당분해 우유를 섭취하거나 치즈나 요거트 형태로 우유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2. 치즈
치즈는 우유를 약 10분의 1로 농축한 것으로, 동일한 양의 우유보다 영양 성분이 높다. 또한, 치즈는 발효되는 과정에서 우유 속 유당의 90%가 제거되고 나머지는 숙성 중 분해되어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치즈는 우유보다 소화와 흡수가 잘되는 고단백 식품이다. 치즈의 단백질은 발효 및 숙성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이다. 실제 단백질 소화흡수율이 90~98%로, 육류 단백질보다 훨씬 높다. 심지어 다른 단백질 식품보다 필수 아미노산이 많다. 소화기관이 약하거나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어려워지는 고령자에게 최고의 식품이다.
치즈 섭취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나트륨 함량이다. 치즈는 종종 맛과 질감을 높이기 위해 숙성 과정에서 소금에 절여지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높다. 적당량 섭취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3. 요거트
요거트 역시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유제품이다. 요거트의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이 유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대부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요거트의 유산균은 내장 건강을 촉진하고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장내미생물 균형을 조절해준다. 소화 기능이 약해져 있는 노인이나 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유제품이다.
최근 한국인의 비타민 D 섭취에 가장 기여하는 식품이 액상 요거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눅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박사팀은 국내 시판 식품 148건의 비타민 D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인의 비타민 D 섭취에 가장 기여하는 식품은 액상 요거트(31.3%)인 것으로 드러났다.
요거트에 풍부한 비타민 D는 장에서 혈청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폐경기 여성에게 추천하는 요거트 섭취를 강조하는 이유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