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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있는 여성은 '이렇게' 식사하세요

작성일 23-03-21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를 의미한다. 가볍게 넘어지거나 재채기를 하는 정도의 충격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국민건강공단이 발표한 2017~2021년 골다공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총 환자는 2017년 91만 3,852명에서 2021년 113만 8,840명으로 24.6% 증가했다. 

 

이 중 여성 환자는 107만 3,205명으로 남성 환자(2021년 기준 6만 5,635명)에 비해 17배가량 많았다. 여성은 폐경 후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결핍하는데, 이 호르몬이 골흡수를 유발하는 파골 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즉, 에스트로겐 수치 변동이 골소실을 유발한다는 것.

 

현재까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는 비타민 D, 칼슘, 비타민 K 등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나트륨과 칼륨도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됐다.

싱겁게 먹고 칼륨이 풍부한 해조류를 먹으면 골밀도 증강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나트륨 ↓ 칼륨 ↑ 식사, 여성 골밀도 증강에 도움

흔히 나트륨은 혈압을 올리고, 칼륨은 혈압을 낮추는 미네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나트륨은 적게, 칼륨은 많이 먹는 식사가 여성의 골밀도 증강에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건호 교수팀은 '한국 중년 여성의 식이 Na/K 비율과 골밀도의 관계'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여성 3,69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칼륨의 비율이 대퇴골과 요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교수팀은 나트륨과 칼슘의 섭취 비율에 따라 연구 대상 여성을 네 그룹(1그룹 최하, 4그룹 최고)으로 분류했으며 연구 대상 여성의 나이는 평균 62세였다. 분석 결과, 1그룹의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그룹의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가 가장 낮았다. 대퇴골의 골밀도(㎎/㎠)는 1그룹 798, 2그룹 787, 3그룹 783, 4그룹 779 순이었다. 척추와 대퇴골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이므로 요추와 대퇴부 두 부위를 함께 측정하여 골밀도가 낮은 부위를 기준으로 골다공증 유무를 진단한다. 

 

각 그룹의 대퇴골과 요추의 골밀도를 살펴보았을 때, 나트륨 섭취가 많고 칼륨 섭취량이 적으면 고혈압뿐 아니라 골밀도를 낮춰 골다공증과 골절의 위험이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나트륨과 칼륨이 단독으로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나트륨과 칼륨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퇴골의 골밀도가 떨어지는 데 그쳤다. 즉,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 교수팀은 "칼륨의 충분한 섭취는 칼슘과 인의 균형을 개선하고, 뼈 형성 속도를 촉진해 뼈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반면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는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폐경 여성은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낙상을 예방하거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조치, 금연, 절주 등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짜게 먹으면 골절 위험 4배 높아져

한편, 나트륨 과다 섭취가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3년 일본 시마네대학교(Shimane University)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짜게 먹으면 골절 위험이 4배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골다공증 검사를 받은 63세 이상 폐경 여성 213명을 대상으로 일일 나트륨 섭취량과 골절 위험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일일 평균 5,211㎎을 섭취했으며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7,561㎎이나 섭취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비척추골절 위험이 무료 4.1배나 높았다. 골절 위험은 나이가 많을수록, 골밀도가 낮을수록,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할수록 더 높아졌다.

 

나트륨 과다 섭취가 골절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나트륨이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나트륨이 소변으로 배출될 때 칼슘도 함께 빠져나가 혈액 내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 적정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뼈로부터 칼슘을 빼내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골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처럼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뼈와 관절 건강을 위해서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하고 저염식으로 개선해야 한다.


싱겁게 먹고 골밀도 검사 꼭 받아야

골다공증은 증상도 없고 보이지도 않아 폐경 이후의 여성이거나 5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2~3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폐경 후 75세가 되는 약 20~25년 동안 골밀도가 22% 감소하는 만큼 골밀도 검사는 필수이다. 또 골다공증 골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조기 폐경, 만성 질환, 장기간 약제 복용, 과도한 음주, 흡연, 마른 체형 등이라면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골밀도는 T-값과 Z-값으로 진단하는데, T-값은 동일 성별에서 젊은 성인 집단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해 표준 편차로 나타낸 값이며, Z-값은 같은 연령대와의 골밀도 차이를 나타낸다. 폐경 이후의 여성,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에는 T-값으로 골다공증을 진단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골밀도 진단 기준에 따라 '정상', '골감소증','골다공증', '심한 골다공증'으로 나뉜다. 

 

골다공증이 진단되면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정상'으로 나왔다고 해도 골다공증 대비를 위해 ‘최대 골량’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걷기나 달리기 같은 신체 활동과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면 ‘최대 골량’ 형성에 도움 된다.또한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은 폐경기 여성은 평소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고, 김, 미역, 다시마처럼 칼륨이 많이 함유된 해조류를 먹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