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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돕는 ‘비타민 D’…한국인 90%는 결핍

작성일 23-03-16

비타민 D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University of Calgary)와 영국 엑서터 대학교(University of Exeter) 뇌 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치매 발생률이 높은 고령자 1만 2천 여 명을 10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비타민 D를 복용한 그룹은 비타민 D를 전혀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40% 낮았다. 이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저널(Alzheimer's & Dementia Journal)’에 게재됐다.

뼈 건강과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 D가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 D 결핍률 5년 새 185% 증가

비타민 D는 햇볕을 통해 체내 합성된다. 칼슘 흡수를 도와 골격형성에 관여하고, 세포 신호를 전달해 면역 반응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뼈 비타민’, ‘면역 비타민’ 등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우리 몸 속 수십 조개의 세포가 계속해서 비타민 D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세포에게 산소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 성분이지만, 우리나라의 비타민 D 결핍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 D 결핍 환자는 2017년 8만 6,285명에서 2021년 24만 7,077명으로 급증했다. 비타민 D 혈중 농도 기준을 20ng/ml로 했을 때 국내 남성 75.2%, 여성 82.5%가 비타민 D 결핍이며, 30ng/ml일 경우 남성 83%, 여성 88%가 결핍이다.

만성질환 위험 증가하고 면역체계 이상까지

비타민 D가 결핍되면 만성질환과 자가 면역 관련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근육통 △골다공증 △우울증 △수면 장애 △체중 증가 △만성 피로 △천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타민 D 결핍이 코로나19 발병 위험과 중증도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서울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 D가 코로나19의 감염률 및 중증도와 관련이 깊다는 연구들을 총망라해 코로나19에 대한 비타민 D 역할과 기전을 보다 명확히 밝히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 발생 위험 및 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비타민 D를 보충하면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의 양성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수치’ 확인하고 적정량의 비타민 D 복용해야

실내 활동이 많은 현대인들은 햇볕을 통한 비타민 D 합성 기회가 적다. 건강한 성인 기준, 적정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D 하루 적정 섭취 용량인 400~800IU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결핍된 경우에서는 1,000~5,000IU까지 권장된다. 단, 매일 비타민 D를 10,000IU 이상 복용할 경우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기준치인 100ng/ml를 넘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식품, 영양제 등으로 비타민 D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복용량만큼 혈중 농도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같은 양을 복용하더라도 사람마다 흡수율 차이로 혈중 수치가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혈중 농도를 모른 채 임의로 비타민 D를 복용하면 적정 수준을(30ng/ml~100ng/ml) 유지하기 어렵다.

비타민 D 혈중 농도를 파악하려면 ‘비타민 D 검사’를 받아야 한다. 채혈을 통해 비타민 D의 체내 농도를 파악하는 검사로 금식 등 특별한 준비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덜하다. 

 

비타민 D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주치의 상담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형태의 비타민 D 를 적절히 보충하길 권장한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햇빛을 쬘 때 피부에서 합성되는 D3 형태가 더 좋으며, 칼슘과 마그네슘이 더해진 영양제라면 섭취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고, 마그네슘은 비타민 D 활성화에 영향을 준다.

비타민 D 검사 꼭 필요한 시기는?

국가 보험 기준 상 비타민 D 검사는 3~6개월 간격으로 1년에 약 2회를 권장한다. 비타민 D 수치가 낮아지는 3월과 가장 높아지는 9월에 받으면 좋다. 두 시기의 수치를 비교하며 영양제 복용량을 조절하면 된다.비타민 D 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는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정상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때이다. 암 수술을 받았거나, 폐경으로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50대 이상의 여성, 근력이 약화하여 배와 다리에 힘이 빠지는 70세 이상 고령층이 대표적인 사례이다.또 비타민 D는 성장지연 등과 연관이 있으므로 성장기 어린이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태아의 경우 수유모의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구루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임산부들은 미리 검사받아 비타민 D를 정상 수치로 만들어야 한다. 이 밖에도 천식 환자, 평소 면역 질환에 취약하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적당한 비타민 D 혈중 농도는 다음과 같다.

▲ 10ng/ml 이하 : 고도 결핍

▲ 20ng/ml 이하 : 결핍

▲ 30ng/ml 이하 : 부족

▲ 30ng/ml~100ng/ml : 정상

▲ 100ng/ml 이상 : 조심

▲ 150ng/ml 이상 : 독성이 나타날 수도 있음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