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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날’…“흡입제,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 없어”

작성일 22-11-22

매년 11월 16일은 ‘세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날(World COPD Day)’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2년 제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전세계 10대 사망 원인을 발표하면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사망 원인 3위에 올렸다. 2050년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대부분의 환자가 자신이 환자인 줄도 모르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본인이 환자임을 인지한 사람의 비율은 2.8%에 불과해 대부분 증상이 악화한 후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곤란, 가래, 기침, 흉부 불편감, 답답함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폐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COPD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에서 제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예방과 관리 7대 생활수칙’이다.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받는다

3. 실내외 공기 오염을 피한다

4.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5.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6. COPD 위험군은 폐기능검사를 받는다

7. 처방 받은 약물을 올바르게 사용한다

흡입제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용 흡입제의 정확한 사용방법 숙지해야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의 경우 대부분 전문의약품이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경구용 치료제보다 흡입제가 사용된다.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도 적기 때문이다. 흡입제의 경우 경구약에 비해 약물 용량이 매우 작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흡입기의 형태로 사용할 경우에는 각 종류의 특징과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한 후 사용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사용되는 휴대용 흡입제로는 흡입 용기에 따라 ‘정량식 흡입제’와 ‘건조분말 흡입제’로 나뉜다. 모든 흡입제는 사용하기 전에 숨을 충분히 내쉰 후 약물을 흡입하고 약 5~10초간 숨을 참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정량식 흡입제는 약물이 몸 속으로 빠르게 분사되므로 분사 전 충분히 숨을 내쉬고 흡입구 주위를 입술로 물어 틈을 없앤 후 분사하는 동시에 숨을 깊게 들이마셔야 한다. 건조분말 흡입제는 환자 호흡으로 약물이 몸 속에 흡입되므로 충분히 숨을 내쉰 후 깊게 들이마셔야 하며, 용기 안으로는 숨을 내쉬지 않아야 한다.


흡입제, 부작용 나타난 경우에도 치료 중지하면 이상반응 사라져

흡입제는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조절하고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질병조절제’와 좁아진 기도를 단시간에 확장시키는 응급약물인 ‘증상완화제’로 구분된다. 질병조절제로는 좁아진 기도 근육을 확장시키는 베타2효능제와 항콜린제, 폐의 염증을 완화하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이 있다. 증상완화제로는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하는 속효성 베타2효능제와 속효성 항콜린제 등이 있다. 

 

베타2효능제의 부작용으로 손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더 흔하게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저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뇨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더 흔하게 발생한다. 항콜린제의 흔한 부작용은 구강 건조증이다. 그 외에 배뇨 곤란이나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녹내장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속효성 항콜린제는 쓴맛이나 금속 맛을 호소하기도 한다. 흡입 스테로이제의 부작용은 입 안 곰팡이 감염, 쉰 목소리, 폐렴 위험 증가 등이 있다.

흡연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COPD의 80%는 흡연과 연관

담배와 담배 연기 성분은 발암 물질을 포함한 유해물질이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80%는 흡연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금연은 COPD의 발생을 예방하고 질환의 진행과 급성 악화를 막으며 사망률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금연 시도는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상담은 여러 번 시행할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지역 보건소와 병원의 금연클리닉을 방문하거나, 금연 상담전화(☎1544-9030) 또는 금연길라잡이 인터넷 누리집(http://www.nosmokeguide.or.kr)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