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암 치료율을 높이고, 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국가암검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암 검진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로, 세계보건기구는 의학적 관점에서 약 3분의 1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암검진사업에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총 6 종의 암이 포함된다.
1. 위암
위암검진은 만 40세 이상에서 2년마다 받을 수 있다. 다만,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기존 검사상 장상피화생, 점막하 종양 같은 병변이 있다면 매년 검사받는 것이 좋다.
위암검진의 기본 검사는 위내시경이다. 위내시경은 입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다음 식도, 위, 십이지장의 점막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 중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위내시경을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위장조영검사로 대체할 수 있다.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8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하다. 검사 시 위안에 음식물이 남아있으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워서다.
2. 대장암
만 50세 이상에서 1년마다 받을 수 있다. 대장내시경학회에서는 50세 이상이면 5년에 한 번, 대장에서 용종을 떼어냈다면 3년 또는 5년 후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대장암검진은 분변잠혈반응검사가 기본이며, 해당 검사서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게 된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 내 숨겨진 혈액을 찾아내는 비침습적 검사로, 검사 하루 전이나 당일 아침 준비된 용기에 대변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다음 대장 점막과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제거하며, 필요할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분변잠혈검사 시에는 채변 양이 적으면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해진 양(5g)을 준수해야 한다. 검사 전날 대변을 채취한 경우에는 검사의 정확도를 위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장정결도’가 중요하다. 3일 전부터는 씨 있는 과일, 잡곡 등의 섭취를 삼가고, 검진받는 병원에서 제공한 복용 안내문을 참고하여 장 정결제를 끝까지, 올바르게 복용해야 한다.
3. 간암
만 40세 이상의 간암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검사받을 수 있다. 간암 고위험군에는 △간경변증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 질환 환자가 해당한다.
간암검진 방법으로는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와 간 초음파검사가 있다.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는 혈액검사로, 보통 팔의 혈관에서 채혈한다. 이는 간암의 종양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간 초음파검사는 탐촉자와 신체에 초음파 젤리를 바른 후, 탐촉자를 피부에 밀착시켜 검사 부위를 문지르면서 시행한다. 검사 시 숨을 들이마시거나 내쉬는 것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는 횡경막의 위치를 조정하여 간을 정확히 보기 위함이다.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는 특별한 준비사항이 없다. 간 초음파검사의 경우 음식을 먹으면 위장이 팽창하여 정확한 검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6시간 이상 금식해야 한다.
4. 폐암
만54~74세 남녀 중 30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폐암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폐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폐암검진의 기본 검사는 저선량 흉부 CT 검사다. X-ray를 이용해 몸의 단면을 영상화하는 검사로, 기존 CT 촬영에 비해 피폭량은 줄이고, 정확성은 향상시킨 검사법이다. CT 장비에 누워 방사선사의 안내에 따라 숨을 들이마시고 참으면 된다.
저선량 흉부 CT는 조영제를 주사하지 않는 검사법으로, 금식과 같은 별도의 준비사항이 없다.
5. 유방암
만 40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로 유방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유방암 검사는 가족력이 있을 경우 35세부터, 호르몬 치료 중인 여성은 매년 검사받는 것을 권장한다.
유방검진 시에는 유방질환을 진단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인 ‘유방촬영술’을 시행한다. 유방촬영술은 양측 유방의 양 옆면과 상하를 촬영 기기에 올린 후 유방을 두 개의 판으로 눌러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으나, 임신부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필히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이 경우 납치마, 납가운으로 태아의 X선 노출을 최소화한 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6.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검진은 만 20세 이상 여성에서 2년 주기로 시행된다. 대한산부인과에서는 30대가 되면 1년에 1회, 40세 이후에는 1년 2회 정기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자궁적출을 받았거나 성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검사 전, 검진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검진으로는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실시한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검사대에 누워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후 질경을 질 안에 삽입해 자궁경부를 보이게 하고, 작은 솔을 사용해 자궁경부와 질의 세포를 채취한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으려면 검사 전 2~3일간은 질세척, 질 내 약물 사용, 성교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생리 기간 중에는 검사를 피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