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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거리고 아픈 무릎...295만이 고통받는 무릎 지키려면

작성일 22-11-20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무릎관절을 이루는 뼈와 연골, 관절막, 연골판, 인대, 근육 등에 손상이 생기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퇴행성 관절염, 인대 손상, 반월상 연골 이상, 연골연화증 등이 있다.

무릎 통증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무릎관절증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차성 무릎관절증은 노화로 인해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발생한다. 이차성 무릎관절증은 세균성 관절염 등의 질병으로 인해 관절 연골이 파괴되거나 무릎에 큰 충격을 받은 이후 발생한다.

 

무릎관절증이 생기면 무릎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또, 무릎이 붓거나 움직임 범위가 줄어들고,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아울러 열감, 시큰거리거나 찌릿찌릿한 느낌, 힘이 빠지는 느낌도 날 수 있다. 병이 악화되면 연골 조직이 거의 닳아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고 다리를 절룩거리거나 무릎 모양이 변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95만 1,000명이다. 2015년 262만 1,000명에서 12.6%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증가율은 3%다. 2019년 전체 진료 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이어 70대가 27.2%, 50대가 19.8% 순이다. 3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더 많다.

 

60대 무릎관절증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일차성 무릎관절증이 가장 흔한데, 이는 50대 이후부터 점차 발생하기 시작해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그 비율도 높아진다"며 "다만, 70대 및 80대 이상의 경우 사망 등의 이유로 인구 감소가 나타나 인구 분포상 60대 환자가 가장 많다. 퇴행성 변화에 따른 무릎관절증 비율은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상훈 교수는 또 3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에 대해 "30대까지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이 여성보다 남성이 많기에 외상으로 인해 무릎 인대, 연골, 연골판 손상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행성 변화나 골다공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일찍 발생하므로, 40대 이상의 퇴행성 슬관절염(일차성 슬관절증)의 경우 점차 여성의 비율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에 걸쳐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무릎관절증의 경우, 초기에는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온찜질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진행돼 통증이 심하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특수 제작된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무릎관절증을 예방하려면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적정 체중이 넘어가면 무릎에 하중이 많이 실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아울러 무릎 주변의 근력을 키우는 운동도 효과적이다. 단,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영, 걷기, 물속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또, 오래 서 있으면 무릎에 체중이 실리기에 가능한 한 바닥이 아닌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