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에 물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는 환자의 70% 이상은 이달과 내달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10월 첫째 주 43명에서 10월 둘째 주 117명으로 17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11월까지 환자가 집중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쯔쯔가무시증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중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감염 경로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것이다. 털진드기 알은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부화하고,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한다. 이 때문에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히 활동하는 9~11월에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쯔쯔가무시증은 보통 1~3주 정도의 잠복기가 있다. 잠복기가 지나면 두통, 고열, 오한, 근육통 등 감기나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검은딱지(가피)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감염 초기에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으면 약 2주간 발열이 지속되고, 뇌수막염, 난청 등의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야외활동 후 1~3주 이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치료받아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단풍을 구경하려는 관광객이나 야외 작업이 많은 농업인이라면 아래의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익히고 실천해야 한다.
1.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기
- 진드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복장(밝은색 긴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갖춰 입기
-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2.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중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그 위에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기피제의 효능 지속 시간을 고려하여 주기적으로 사용하기
3.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후
- 귀가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 입던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등에 검은딱지 같은 벌레 물린 상처가 있거나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하기
-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받기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