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1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 이상(12.7%)이 당뇨병 환자다. 10명 중 3명꼴인 28.5%는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를 앓고 있다. 당뇨병을 더 이상 남의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 체크 리스트
점수의 총합이 높을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8~9점은 5~7점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2배, 10점 이상이면 3배 이상 높다. 총점이 5점 이상일 경우, 당뇨병이 있을 위험이 높으므로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혈당 검사법
공복혈당 검사, 경구당부하 검사 혹은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혈당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공복혈당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채혈해야 한다. 팔의 정맥이나 손끝의 모세혈관에서 혈액을 채취한 뒤, 분석 장비를 사용해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이다.경구당부하 검사는 당뇨병을 확진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다. 혈당이 정상 범위를 조금 넘지만 당뇨병이라 할 만큼 높지 않아 당뇨병으로 진단하기 모호할 때 실시한다.
경구당부하 검사 방법
1. 검사 전 적어도 3일 동안 평상시의 활동을 유지하고, 하루 150g 이상의 탄수화물을 섭취한다.
2. 검사 전날 밤부터 10시간~14시간 금식한 후, 공복혈당을 측정하기 위해 채혈한다.
3. 물 250~300mL에 희석한 포도당 75g이나 상품화된 포도당용액 150mL를 5분 이내에 마신다.
4. 포도당을 마신 2시간 후에 채혈한 후 혈장을 분리해 포도당 농도를 측정한다.
5. 때에 따라 포도당을 마신 후 30분, 60분, 90분째에 혈장포도당을 측정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 검사도 팔의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혈액검사다. 포도당이 적혈구 속에 존재하는 물질인 혈색소(헤모글로빈)에 결합된 정도를 측정한다. 적혈구의 수명이 약 3개월이기에 당화혈색소를 검사하면 지난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음식 섭취나 운동 여부에 따라 당화혈색소 수치가 바뀌지 않으므로 식사 전후 언제든지 검사할 수 있다.
당뇨 진단 기준
1. 8시간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
2. 75g 경구당부하 검사에서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
3.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
4. 다음(多飮), 다뇨(多尿),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 같은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서 식사와 관계없이 측정한 혈장포도당이 200mg/dL
이상위의 4가지 기준 중에서 1가지라도 해당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