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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사람 발견했다면? 응급처치 시 ‘이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작성일 22-07-06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물놀이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25일, 경북 김천시의 한 저수지 수상레저 시설에서는 초등학생 1명이 수상 보트를 타고 내린 뒤 헤엄쳐 돌아가다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름철 물놀이 중 주의해야 할 사항과 함께 응급처치법을 소개한다.

방심은 금물, 사고 가능성 염두하고 주의해야


익수 사고는 매년 여름마다 떠오르는 이슈 중 하나다. 질병관리청에서 2015~2018년 동안 23개 병원 응급실에 익수 사고로 내원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약 절반(47.3%)이 여름철에 사고를 겪었고, 특히 7월에 2.5배 급증했다. 또한 연령대는 9세 이하의 소아(29.4%)가 가장 많았으며, 장소는 야외(56.2%)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어린이 익사 사고는 부모가 잠시 소홀하거나 방치할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라며 더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수상 여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더 커졌다. 따라서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물놀이를 할 때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소개하는 물놀이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수영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2.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부분(다리, 팔, 얼굴, 가슴 순)부터 들어간다.

3. 소름이 돋거나 피부가 땅기는 느낌이 들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한다.

4.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배가 고플 때, 식사 직후에는 수영하지 않는다.

5. 수영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6. 너무 오랫동안 수영하지 않는다.

7. 호수나 강가에서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8.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한다.

9. 구조 경험이 없다면 함부로 물에 뛰어들지 말고, 가급적 튜브나 장대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한다.

물에 빠지면 우리 몸에 생기는 일

질병관리청에서는 “익수 손상은 다른 기전에 의한 손상에 비해 손상 환자 발생 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사망하지 않는 경우에도 치명적인 신경학적 손상과 임상적인 예후를 보인다”라고 경고한다. 사람이 물에 빠지면 몸이 수면 아래로 잠기기 때문에,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 생기는 폐렴이나 저체온증, 의식 저하, 혼수, 호흡마비를 비롯해 심하면 심정지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폐로 물이 흡인되어 급성 폐 손상이나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에 빠질 수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응급 대처법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을 때, 환자가 구토를 하면 구토물이 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기도 확보를 위해 얼굴을 한쪽으로 돌리는 것이 좋다. 단, 구강 내 이물을 제거하기 위해 손가락을 입 안으로 넣거나 훑어내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오히려 환자의 구역 반사를 자극하고, 구강 내 이물이 더 깊이 입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가장 먼저 119에 신고를 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 딱딱하고 평평한 곳에 환자를 눕힌 다음,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해서 시행한다. 먼저, 환자의 턱을 살짝 들고 머리를 뒤로 기울여 기도를 열어준다. 그리고 숨을 쉬는지 확인한다. 의식과 호흡이 없으면 가슴의 중앙선에 양손을 깍지 낀 후 1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흉부 압박 30회를 시행한다. 가슴이 5~6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가슴압박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이어서 인공호흡 2회를 시행한다. 먼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심폐소생술 시도 후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거나 호흡을 하게 되면 옆으로 뉘운 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응급처치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환자에게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젖은 의복을 신속하게 벗긴 후 마른 모포나 담요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간혹, 환자가 마신 물을 빼내기 위해 배를 누르는 시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배를 눌러 위 속의 내용물이 역류하면 위 역류물에 의해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할 수도 있고, 역류한 구토물에 의해 흡인성 폐렴이 생겨 심각한 후유증과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