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중 1명은 당뇨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적으로 한국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 10명 중 2.5명은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환자의 증가에서 기인한다. 한국인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
당뇨 예방의 핵심은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 과도하게 많으면 소변을 통해 당이 배출되는 당뇨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혈당 검사를 받지 않고 혈당의 변화를 알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혈당이 높을 때 몸에는 미세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신호를 알고 있다면 변화를 감지하고 당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건강정보사이트 Eat This, Not That에서는 고혈당의 미묘한 징후 5가지를 설명했다.
1.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심한 갈증을 느낀다
잦은 소변과 목마름은 고혈당의 대표적인 징후다. 고혈당으로 인한 갈증은 물을 마셔도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잦은 갈증을 의미한다. 혈당이 지나치게 높거나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관 안쪽 농도가 짙어져 세포의 물을 혈관 안으로 끌어오는 삼투 현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소변량이 많아지고 갈증을 느끼게 된다.
2. 감정 기복이 심하다
혈당이 심하게 올라가면 혈당 스파이크나 저혈당 등 혈당 변동을 유발하기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혈당의 변동은 예민함, 불안, 우울, 무기력함을 유발한다. 갑작스러운 감정의 변화가 있다면 고혈당의 증상일 수 있다.혈당에 따른 감정 변화를 확인하고 싶다면 음식 일기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섭취한 음식과 섭취 시간, 그리고 그때 나타난 증상을 기록하는 것이다. 꾸준히 음식 일기를 쓰다보면 혈당 변화와 감정 사이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 눈이 침침하다
눈의 수정체는 혈당의 농도와 변화에 민감하다. 혈당이 높아짐에 따라 수정체의 모양도 바뀔 수 있다. 수정체가 붓거나 모양이 바뀌면,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아 시야가 흐려진다. 고혈당으로 인해 안 좋아진 시력은 혈당이 안정될 때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또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의 질환이 시야를 흐리게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질환은 당뇨 환자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
4. 배가 고프고 단 음식이 자꾸 당긴다
혈당이 높은 사람은 배고픔을 많이 느끼고 단 음식이 당기게 된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쉬운데, 이로 인해 간과 근육에 포도당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 몸은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껴 식욕이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포도당 함량이 높은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이 증가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포도당이 세포로 잘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먹어도 배고픔은 계속된다.
5. 극심한 피로를 느낀다
혈당이 높으면 이미 몸속에 포도당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하게 된다. 또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몸의 기초대사량도 떨어져 만성피로와 무기력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혈당이 높다면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팔다리 무감각 △건조한 피부 △잦은 감염 △느린 상처 회복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위와 같은 신호가 있다면 혈당 수치 검사를 해야 한다. 정상 혈당은 공복 혈당이 100mg/dL 미만, 식후 2시간 경구당부하 검사에서 140mg/dL 미만, 당화혈색소가 5.7% 미만인 경우를 의미한다. 정상 수치보다 혈당이 높다면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과식을 피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식단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당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마다 음식에 따른 혈당 변화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어떤 음식이 혈당을 올리고, 어떤 음식이 혈당을 낮추는지 확인하여 꼼꼼한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