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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후 만성질환 악화돼…‘당뇨병’ 환자는 사망 위험 2배↑

작성일 22-05-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2년 간 국내 신체활동, 정신건강 및 주요 만성질환 지표가 악화됐다.

코로나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전후(2019~2021년) 주요 건강 행태와 만성질환 지표를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신체활동, 아침결식, 정신건강, 당뇨병 관리 등의 지표는 유행 기간에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위생, 비만, 고혈압 진단 경험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개선되었다가 2021년에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만성질환 지표 악화돼

코로나19 이후 30세 이상 국민 가운데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꾸준히 증가했다. 30세 이상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이 2019년 8.0%에서 2020년 8.3%, 2021년 8.8%으로 증가했다. 반면, 이들의 치료율은 2019년 91.9%에서 2020년 91.5%, 2021년 91.2%으로 소폭 감소했다. 비만,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2020년에 개선되었다가 2021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소폭 감소하였다가 2021년에는 32.2%로 증가했다. 30세 이상의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19년 19.4%에서 2020년 19.2%로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20.0%로 다시 증가했다.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출혈,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뿐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학계에서는 이미 코로나19 감염이 당뇨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당뇨병 환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뇨병, 코로나19 사망 위험 2배↑

최근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당뇨가 없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2배, 위중증 위험은 3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대학교(University of Aberdeen) 연구진이 전 세계에서 2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58개의 연구결과들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사망할 가능성이 1.87배, 집중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1.59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가능성이 1.44배, 위중증화될 가능성이 2.88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 당뇨병 및 대사(Endocrinology, Diabetes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


코로나19, 당뇨병 발병 위험 40%↑

당뇨병이 코로나19 중증도를 높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코로나19에 걸리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의학 학술지 ‘랜싯 당뇨병 & 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리면 완치 후 1년 안에 당뇨병 진단을 받을 위험이 코로나19 미확진자보다 40% 가량 높아진다. 

 

만성질환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특히 당뇨병은 우리나라 30대 이상 7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단 조절과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탄수화물과 단순 당 섭취를 줄이고 무엇보다 음식을 빨리 먹거나 많이 먹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혈당을 감소시키는 운동도 필수적이다. 걷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