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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부터 공기 정화까지...아낌없이 주는 ‘반려 식물’

작성일 22-04-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반려 식물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에 10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홈가드닝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6배인 600억 원을 달성했으며, 2023년에는 5,000억 원을 넘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려 식물은 마음을 위로하고 집안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준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식물이 주는 특유의 안정감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롭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또한 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반려 식물을 선택하게 만든다.

마음을 치료하는 반려 식물
반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숲속을 산책하는 것과 같이 정서적인 안정을 불러일으키고 우울증을 개선한다. 2018년 한국환경과학학지에 기고된 연구에 따르면, 반려 식물을 3개월간 돌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증상이 더 적었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을 이용한 치료가 암 환자와 만성질환 환자, 고령층 노인에게 스트레스 감소, 정서적 이완, 면역력 강화 등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안겼다.

 

특히, 암 환자들의 경우 식물을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감이 45%, 스트레스가 34% 정도 감소했으며,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 40%가량 증가했다. 또한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크게 내려가고 허리둘레가 낮아지는 효과를 보았다. 또한 반려 동물처럼 반려 식물도 사람과 교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면서,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정서적 안정을 도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가 반려 식물을 키우는 노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반려 식물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가 반려 식물을 키우는 것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93%는 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65세 이상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대상자 중 4,000명을 선정해 반려 식물을 보급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를 합친 신조어인 플랜테리어(Planterior)라는 합성어에서 볼 수 있듯이, 반려 식물은 집안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는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실내 곳곳에 식물을 두면, 공간에 생명력과 활력을 북돋고 심리적 안정감 역시 되찾을 수 있으며 실내 가습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미세먼지 잡는 반려 식물
반려 식물은 정서적 효과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이롭다. 반려 식물의 장점 중 하나는 공기 정화이다. 반려 식물인을 대상으로 반려 식물을 키우는 목적을 조사한 결과, 공기 정화를 위해 반려 식물을 키운다는 답변이 58%로 압도적이었다.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이 4~5개만 있어도 초미세먼지 농도를 20%가량 낮출 수 있다. 식물은 산소를 얻기 위해 기공을 사용하는데, 기공을 통해 산소와 미세먼지를 함께 흡수해 미세먼지의 70%는 잎에서, 나머지 30%는 뿌리에서 제거한다. 이외에도 산소부족을 일으키는 일산화탄소와 벤젠, 포름알데히드 제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반려 식물이 공기 정화 효과적일까? 

대표적으로 아레카 야자(Areca palm)가 있다. 마다가스카르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아레카 야자는 미우주항공국(NASA)가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가장 뛰어난 식물로 선정할 만큼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1.8m 크기의 아레카 야자는 하루 동안 약 1리터의 수분을 공기 속에 내뿜어 천연 가습기라고 불릴 정도로 가습효과가 뛰어나다. 따라서 아레카 야자를 키울 때는 물을 자주 주어야 하는데, 생장기인 봄, 여름, 가을에는 물을 흠뻑 자주 주는 것이 좋다. 

 

적도 아프리카에서 온 스투키(Dracaena stuckyi) 역시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하다. 스투키는 산세베리아의 한 종류로 오이와 비슷한 원통형 잎을 가진 식물이다. 키는 1m까지 자라며, 밤에 공기 중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관리가 쉬워서 침실에 두기에 적합하다. 

틸란드시아(Tillandsia)는 남미 에콰도르가 원산지로, 화학물질인 자일렌(Xylene) 제거에 효과적이다. 새집증후군 물질로 유명한 자일렌은 인체 유해 물질로 노출되면 뇌와 신경계통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구통, 현기증, 극심한 피로와 기억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태아나 발달기 어린이의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한다. 틸란드시아를 거실에 놓을 경우 새집증후군을 완화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 제거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스파티 필름(Spathiphyllum wallisii)은 공기 정화식물 중 꽃이 달리는 가장 대표적인 실내식물이다. 잎이 넓으며 음이온 발생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우아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관상 가치도 매우 높지만, 미세먼지와 벤젠,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다양한 공기 오염물질 제거 능력이 탁월하다. 공기 정화 능력이 높아 새집이나 주택, 사무실에서 오염된 공기 정화 목적으로 키워도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