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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명 돌파한 재택치료자…미리 준비해 둘 코로나 상비약은?

작성일 22-03-28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어느덧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재택치료자는 200만 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고위험군을 비롯해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 등은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되어 재택치료키트(▲체온계 ▲해열제 ▲산소포화도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포함)를 받는다. 문제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된 환자들이다. 

이들은 정기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되고 재택치료키트도 제공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재택치료자들이 갖출 것은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심이라면서, 증상을 단순한 감기 정도로 여기지 말 것을 당부했다.특히 격리 후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하려면 각종 감기약과 진통제를 구분해서 활용해야 하고, 재택치료에 대비해 ‘상비약’을 구비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재택치료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두어야 하는 증상별 의약품이다.

종합감기약 중에서도 비타민 C와 B1, B2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을 추천한다


1. 종합감기약

코로나19의 증상은 감기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 오미크론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기침이지만 그 외에도 발열, 콧물, 가래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종합감기약에는 ①기침 자체를 억제하는 진해제 성분, ②기관지 확장 성분, ③가래 배출을 도와주는 거담제 성분, ④기침뿐 아니라 콧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⑤해열과 통증을 완화하는 해열진통제 성분이 복합적으로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면 이를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종합감기약이 제격이다.종합감기약 중에서도 최근에는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고 면역을 증진하는 비타민 C와 비타민 B1, B2를 함께 함유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비타민 C와 감기약 병용에 대한 논란을 피하려면 비타민 성분과 감기약 성분이 분리되어 있는 약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알약 안에 감기약 성분과 비타민 성분이 구분되어 있다면 각 성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직장인이나 수험생, 운전자 등 낮에 활동량이 많은 편이라면 카페인 함유 여부에 따라 주·야간용으로 구분된 종합감기약을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2. 해열진통제

코로나19 감염 시 나타나는 흔한 증상 중 하나가 발열이다. 보통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데, 해열 작용이 강한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을 권장할 수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대표 증상은 인후통으로, 발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부프로펜(Ibuprofen)이나 같은 계열의 덱시부프로펜(Dexibuprofen)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권장한다. 

또,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작용은 강하지만 소염 작용은 미미한 편이어서 인후통이나 몸살 등의 염증 반응에는 소염 작용을 하는 'NSAIDs'가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다.발열 증상이 심하거나 몸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잡히지 않는 경우 교차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교차 복용 시 각각 하루 최대 용량이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신장에 문제가 있거나 위궤양이 있는 환자라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물이 권장된다. 반면, 간 기능이 심하게 떨어진 사람은 아세트아미노펜을 피하는 것이 좋다. 

NSAIDs 약물의 가장 큰 부작용은 위장장애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부프로펜 성분 가운데 효과가 좋은 덱시부프로펜만 따로 분리해서 복용하면 이부프로펜 사용량의 절반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위장장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재택치료를 위한 상비약을 준비해야 할 때다


3. 항히스타민제

흔하지는 않지만, 기침 없이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의 코감기와 유사한 증상만 나타난다면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보통의 감기약에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데, 재택치료를 위해 따로 구비해야 하는 항히스타민제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다. 콧물감기약으로 나온 복합제품들은 기침약과 성분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일제제’ 항히스타민제를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1세대는 2세대에 비해 효과가 빠르고 가격이 저렴하나, 졸음 등의 중추신경 부작용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2세대는 1세대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덜한 편이고 약효는 12~24시간 동안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간혹 피부 발진 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도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4. 지사제

코로나19 확진 후 설사를 동반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1~2일 정도는 괜찮지만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지사제를 복용해야 한다. 보통 캡슐제제로 나온 지사제는 로페라마이드라는 성분으로 구성되는데, 이 성분은 장운동과 수분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세균성 또는 바이러스성 설사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스멕타이트’ 성분의 짜먹는 흡착성 지사제를 상비해 두는 것이 좋다. 다만, 장내 수분이나 세균, 바이러스를 흡착해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이 성분이 약물이나 음식물까지 흡착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2시간 이상의 시간을 두고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몸살이 심하고 열이 나는 경우에는 구역, 구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때는 위장기능 조절제, 소화효소제 등의 소화제를 사용할 수 있다. 


5. 기타

각각의 증상이 따로 나타날 때를 대비해 각 성분의 단일제제를 구비하면 좋다. 소독약, 체온계 등도 챙기자. 추가적으로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구비해 둔다면 적혈구에 의해 운반되는 산소를 통해 폐가 효과적으로 호흡하는지 알 수 있다. 폐렴으로 인한 호흡곤란은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바로 이러한 경우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