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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흘리는 식은땀’이 오미크론 증상?...코로나 아닌 ‘이 질환’일 수도

작성일 22-02-25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는 지난 12월 “오미크론의 한 가지 확실한 증상은 ‘밤에 흘리는 식은땀’”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주로 ▲발열 ▲기침 ▲근육통 ▲두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는 후각 및 미각 상실, 델타 변이는 콧물이 두드러진 증상으로 꼽혀왔다. 

 

반면 오미크론은 유행 초기에 인후통, 발열, 두통 등 이외엔 특이 증세가 지목되지 않았다. 매우 드물지만 야간발한이 인후염과 함께 오미크론을 다른 변이주와 구분 지을 특이 증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은 야간발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 중 발한은 열이 나거나 병에 걸리는 걸 막기 위한 신체의 대처이다. 따라서 야간발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밤에 식은땀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코로나19만 의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은 야간발한의 원인이 되는 8가지 질환이다.

야간발한의 원인이 되는 8가지 질환


1.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호흡이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질환이다. 잘 때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야 잘 자는데, 수면무호흡증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혈압과 맥박이 올라가 땀이 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3분의 1은 야간발한이 있는데, 이는 일반인보다 3배 많은 수치다. 양압기 치료를 받을 시 이런 야간발한 증상이 11.5%까지 감소한다. 


2.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면 야간발한이 흔하다. 역류성 식도염은 밤이면 증상이 심해진다. 누우면 위산이 역류하기 때문이다. 상태가 심해지면 전신에 힘이 빠지면서 식은땀이 나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야간발한은 식도염을 치료하면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3. 불안장애

불안 증상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나타나는데, 이때 식은땀, 숨 가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은 자다가 갑자기 호흡곤란, 불안, 식은땀 등의 증상이 생기는 공황발작을 겪기도 한다.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 복용 부작용으로 식은땀이 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주치의와 약물 조정과 관련해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정신과 약물 외에도 해열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경구혈당강하제, 혈압약, 항히스타민제, 감기약, 일부 호르몬 차단제 등의 약물이 야간발한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새로운 약을 먹으면서 이러한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4.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해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갑상선 호르몬이 과하게 만들어지면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참지 못하고, 쉽게 피로하고 과민해지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5. 혈액암

야간발한은 다양한 암의 증세로 나타나지만, 혈액암의 경우 환자의 30%가 잘 때 경험할 정도로 높은 비율로 발생한다. 혈액암 세포는 이유 없이 염증 물질을 내보내는데, 이에 우리 몸의 면역물질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식은땀이 난다. 전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면 혈액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혈액암 세포가 피부 밑에 염증을 일으켜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이유 없이 살이 빠지거나 림프절에 멍울이 만져지면 혈액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6. 호르몬 장애

여성들은 폐경기가 되면 잘 때 땀이 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러한 증상은 폐경이 되기 1~2년 전부터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증상으로 안면홍조가 있는 여성은 야간발한이 생기기 더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한 경우에도 수면 중에 땀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우 남성호르몬 보충만으로 야간발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7. 당뇨병

당뇨병 환자에게 야간발한이 흔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면 야간에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으로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땀이 날 수 있다. 


8. 결핵

의학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식은땀이 나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결핵성 질환이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밤에 땀을 흘리는 증상을 겪는다. 따라서 야간에 발열과 발한 증상이 있다면 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결핵성 질환이 있는 경우 기침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식욕부진, 쇠약감, 신경과민 등 비특이적인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물론 결핵은 발병하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결핵에 대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