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선물합시다
기후위기 비상행동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낯선 일상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빠르고 편리하게 사느라 밀쳐두었던 진짜 중요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고, 그중 가장 긴박한 문제를 꼽는다면 단연 기후위기이다.”라고 선언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에 이미 이 위기를 내다보고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며 줄곧 ‘생태적 회개’를 호소해왔다.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도 기후위기에서 비롯된 생태계 파괴가 원인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가톨릭에서는 2020년에 사제, 수도자, 평신도, 청년이 함께하는 연대체로 이들이 공동대표를 맡아 운영하는 가톨릭기후행동을 공식 출범하였다. 이 단체는 기도와 교육, 행동, 연대 등의 활동으로 어떻게 하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기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가톨릭기후행동 대표 김종화 신부는 미얀마, 인도, 방글라데시, 몽골에서 일어나는 사막화, 대기오염 등의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우리는 어느 때보다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아시아 이웃 나라들의 참담한 현실을 멀리 있는 일이라고만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를 겪으며 바이러스의 원인보다 경제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지만, 생태학자들은 개발과 성장 지향에서 생명과 생태 중심의 탈 성장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감사로이 잘 사용하고 나누고 돌려드리는 감사와 무상성을 살아가는 것으로 지구를 보호하고 생명을 살려야 한다. 이에 우리병원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에 30분간 ‘지구 온도 1℃ 내리기, 금요기후행동’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각 가정과 직장에서도 이 캠페인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가톨릭평화신문 도재진 기자의 글을 인용해서 이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정에서
1. 여름에는 26℃ 이상, 겨울에는 20℃ 이하로 유지하기 2. 절전형 전등으로 교체하기
3. 가전제품 플러그 뽑아 두기 4. 대중교통 이용, 걷기와 자전거 타기 생활화하기
5. 장바구니 애용하기 6. 친환경 상품 구매하기 7. 샤워 시간 줄이고, 빨래 모아서 하기
직장에서
1. 여름에는 넥타이를 풀고 겨울에는 내복 입기 2. 퇴근 시 전기 플러그 뽑기
3. 점심시간에는 조명과 냉·난방기 끄기 4. 계단 이용 생활화하기
5. 이면지 사용하기 6. 종이컵 대신 개인 컵 사용하기 7.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하기
국가와 교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금 당장 우리의 작은 실천과 노력이 큰 기적을 이룰 수 있음을 생각하며 병원 직원과 환우, 보호자 및 병원보 구독자와 함께 지구 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선물해 줍시다!”
성가롤로병원 방사선종양학팀 / 조영심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