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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마트폰보다 부모 스마트폰이 더 문제?… 5~7세 어휘 발달 늦춰
노르웨이 오슬로대 등 공동 연구팀, 5~7세 어린이 747명 추적 관찰부모 스마트폰 사용 1시간 늘면 어휘 발달 속도↓디지털 기기 보유 아동은 어휘·문법 점수도 낮아자녀 앞에서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부모일수록 아동의 어휘 성장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출처: Gemini 생성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어린이의 이해 어휘 발달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오슬로대(University of Oslo)와 베르겐대(University of Bergen) 등 공동 연구팀이 5~7세 어린이 747명을 3년간 추적한 결과,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아동의 어휘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2023년 노르웨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모집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구 기반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평균 나이 4.9세인 어린이 747명이 참여했으며, 연구팀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언어 능력을 평가했다.평가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말을 들었을 때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과 문장의 구조와 의미를 이해하는 검사를 거쳤다. 연구 대상 어린이 가운데 671명(91.0%)은 어휘 이해 평가를 3차례 모두 받았고, 620명(84.1%)이 3차례에 걸친 문법 검사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어린이의 평일·주말 화면 사용 시간, 디지털 기기 보유 여부, 부모의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 주 양육자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조사하고 부모의 교육 수준과 가구 소득을 고려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양육자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자녀의 어휘 성장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주 양육자는 77%가 어머니, 23%가 아버지였고, 양육자가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어린이의 연간 어휘 성장 점수는 0.42점 낮았다.4~5세 시점에 태블릿이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보유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어휘 이해 점수가 5.13점 낮았고, 문법 점수도 4.56점 낮았다. 이러한 차이는 부모의 교육 수준과 가구 소득 등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이 어린이의 어휘 성장 속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가족 전체의 화면 사용이 늘어나면 함께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단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상호작용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의 교신저자인 외이스테인 안마르크루드(Øistein Anmarkrud) 오슬로대 특수교육학 교수는 "가족의 스크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양질의 상호작용이 줄어들 수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이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을 중간중간 끊어 놓을 수 있으며, 이러한 방해가 아이의 단어 학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연구팀은 "아이의 화면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언어 발달이 늦어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실제로 어린이의 하루 화면 사용 시간은 어휘와 문법의 성장 속도 모두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연구에서는 부모가 실제로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동안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했는지는 따로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Screen Use and Children’s Language Development From Ages 5 to 7 Years: 5~7세 아동의 스크린 사용과 언어 발달)는 2026년 8월 18일 미국의사협회저널 'JAMA 소아과학회지(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내과 전문의 추천, 고혈압 관리에 좋은 식품 5
뚜렷한 증상 없이 심혈관과 뇌혈관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는 고혈압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약물 치료와 더불어 체내 나트륨 배출과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을 섭취하는 방향으로 일상적인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출처: Gemini 생성혈압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나트륨 과다 섭취와 비만, 신체 활동 부족 등이 주로 지목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생활 습관, 특히 무엇을 먹느냐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특정 식품 선택은 약물 치료나 진단을 대체하지 않는다. 일부 식품이 특정 성분을 통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품이 주는 변화 폭은 대체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조언과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을 정리했다.1. 비트비트(beet)는 땅속에서 자라는 뿌리채소다. 붉은색을 띠는 종류가 흔하지만, 금색과 흰색, 줄무늬 품종으로도 나온다. 뿌리와 잎을 모두 먹을 수 있으며, 특유의 붉은색은 베탈라인(betalain)이라는 색소에서 비롯된다. 비트는 식이 질산염(nitrate)을 자연적으로 많이 함유한 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 몸에 들어온 질산염은 산화질소(nitric oxide)로 전환된다. 산화질소는 혈관 안쪽 벽에서 작용해 혈관을 이완시키고 넓히는 물질이다. 혈관이 넓어지면 혈류가 원활해지고,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산염은 비트 외에 여러 잎채소에도 들어 있다.영양사 테일러 플래너리(Taylor Flannery)는 건강 매체 '헬스 에센셜(Health Essentials)'을 통해 "혈류 개선은 비트가 심장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13년 학술지 'The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무기 질산염과 비트주스 보충의 혈압 강하 효과' 메타분석에 따르면, 해당 성분을 섭취한 집단에서 수축기 혈압이 위약군 대비 평균 4.4mmHg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 바나나바나나(banana)는 칼륨(potassium)을 공급하는 과일 중 하나다. 중간 크기 바나나 한 개에는 약 422mg의 칼륨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륨은 나트륨과 함께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에 관여하는 무기질이다. 칼륨은 심장과 신장, 근육과 신경의 기능에도 관여한다. 바나나 한 개의 칼륨은 하루 필요량의 일부에 해당한다.나트륨이 몸에 과도하게 쌓이면 혈압이 오를 수 있다. 신장은 여분의 나트륨을 소변으로 내보내 혈압을 조절하는데, 칼륨은 이 배출 과정을 돕는다. 칼륨은 혈관 벽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충분한 칼륨 섭취를 고혈압 예방과 관리 방법 중 하나로 제시한다.심혈관 전문의 라가벤드라 마캄(Raghavendra Makam) 박사는 클리블랜드 클리닉 '헬스 에센셜(Health Essentials)'을 통해 "칼륨은 신장이 과잉 나트륨을 몸에 남기지 않고 배출하도록 돕는다"며 "칼륨은 혈관계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여러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3. 연어 연어(salmon)는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s)을 함유한 지방질 생선이다. 조리한 양식 연어 90g에는 약 1.2g의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어에는 비타민 B12와 비타민 D, 셀레늄(selenium)도 들어 있다. 오메가-3는 EPA와 DHA 형태로 몸에 흡수되며, 몸에서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음식으로 얻는다.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의 염증을 줄이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관여한다. 이 성분은 혈압과 중성지방을 낮추고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이 줄면 혈관이 받는 부담도 낮아질 수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생선 섭취를 주 2회 수준으로 제시한다.영양사 줄리아 줌파노(Julia Zumpano, 클리블랜드 클리닉)는 '헬스 에센셜(Health Essentials)'을 통해 "연어에 든 오메가-3는 심장을 보호할 수 있으며, 특히 지중해식 식단이나 식물성 위주 식단의 일부로 먹을 때 그렇다"고 설명했다.4. 다크 초콜릿다크 초콜릿(dark chocolate)은 코코아 고형분 비율이 높은 초콜릿이다. 코코아 고형분 비율이 50~90%로, 밀크 초콜릿(10~50%)보다 높다. 다크 초콜릿에는 철분과 마그네슘, 아연도 들어 있다. 코코아에는 폴리페놀(polyphenol)의 일종인 플라바놀(flavanol)이 들어 있으며, 코코아를 많이 가공할수록 플라바놀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플라바놀은 산화질소 생성과 관련이 있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개선하는 물질이다. 이 작용을 통해 혈압이 낮아질 수 있으나,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바놀은 코코아의 쓴맛과 관련이 있다.영양사 데번 피어트(Devon Peart, 클리블랜드 클리닉)는 '헬스 에센셜(Health Essentials)'을 통해 "혈류가 개선된다는 것은 심장 질환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5. 렌틸콩렌틸콩(lentil)은 콩과 식물의 씨앗이다. 갈색과 녹색, 붉은색, 검은색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조리한 렌틸콩 반 컵에는 12g가량의 단백질과 9g가량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붉은 렌틸콩 반 컵에는 270mg이 넘는 칼륨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렌틸콩은 세계 여러 지역의 요리에 쓰인다.칼륨은 나트륨의 작용을 상쇄해 혈압 조절을 돕는다. 렌틸콩은 붉은 고기를 대신할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원이며,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다.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은 혈압 관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영양사 엘리스 호먼(Elyse Homan,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헬스 에센셜(Health Essentials)'을 통해 "렌틸콩은 이제 단순히 저렴한 고기 대체품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요리의 기본이 되면서 건강에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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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기내과 임영민 과장
더 안전하고 표준화된 펄스장 절제술, 심방세동 카테터 절제술의 대중화를 기대하며
2026.07.20
심방세동은 현재까지 알려진 부정맥 중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단순한 전기 회로 이상으로 발생하는 일부 부정맥과 달리, 심방세동은 심방 근육의 섬유화와 구조적 변화가 오랜 시간 누적된 결과로 발생하고 유지되기 때문에 하나의 치료로 완전히 없애기가 매우 어렵다. 노화, 고혈압, 음주, 심부전, 비만, 수면무호흡, 당뇨병 등 다양한 생활습관 요인과 전신 질환이 심방의 병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심방세동은 '완치'보다는 '조절'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성 질환에 가깝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꾸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듯이, 심방세동 역시 적절한 치료와 위험인자 관리를 병행해 증상을 조절하고 뇌졸중과 심부전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핵심 목표다.이러한 심방세동 치료에서 카테터 절제술은 현재 가장 강력한 리듬 조절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테터 절제술이란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혈관을 통해 심장 안으로 삽입한 뒤,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비정상 전기 신호의 진원지를 직접 차단하는 시술이다.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에 일정한 역할을 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상 리듬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 반면 카테터 절제술은 심방세동의 핵심 원인인 폐정맥 등을 전기적으로 격리해 부정맥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보다 근본적인 접근법으로, 약물 치료에 비해 심방세동 재발을 유의하게 줄이고 심부전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사망률과 입원율까지 낮출 수 있음이 대규모 임상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어 있다.최근에는 조기 치료의 중요성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EAST-AFNET 4 연구는 심방세동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리듬 조절 치료를 시행한 환자군에서 뇌졸중, 심부전 악화, 심혈관 사망을 포함한 복합 예후가 유의하게 개선됨을 보여주었다. 이는 심방세동을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하는 소극적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근거가 된다. 심방의 구조적 손상이 아직 심하지 않은 초기에 시행할수록 절제술의 장기 성적이 우수하다는 점과 맞물려, 적절한 시기에 선제적으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현대 심방세동 치료의 중요한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절제술을 받는 환자 비율은 놀라울 만큼 낮다. 미국과 유럽에서조차 전체 심방세동 환자의 5% 미만만이 카테터 절제술을 받고 있다. 시술 자체의 높은 복잡성, 기존 열 에너지 기반 절제술이 내포한 식도 손상·폐정맥 협착·횡격막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위험, 전문 센터에 대한 지리적·경제적 접근성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건강보험공단 전국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카테터 절제술 시행률과 항부정맥제 처방률 모두 수도권이 가장 높고 지방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지방 환자들은 동반 질환의 중증도가 더 높음에도 치료 접근성은 오히려 낮다는 역설적 현실이 확인되었으며, 그 결과 응급실 재방문율과 예상치 못한 심혈관 입원율도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최근 절제술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기술이 바로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이다. 펄스장 절제술은 고전압의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근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비열적 방식을 사용한다. 열이 아닌 전기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인 식도, 폐정맥, 횡격막 신경은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 장점이다. 실제로 전 세계 50만 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에서 이러한 합병증이 사실상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시술 시간도 기존 열 기반 절제술 대비 30~50% 단축되었다.최근 본원에서 도입한 Boston Scientific사의 Farapulse PFA 시스템은 현재까지 글로벌 PFA 시장을 선도해온 가장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시술 방식이 표준화·단순화되어 있어 시술자의 경험이나 기관 규모에 관계없이 비교적 일관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반드시 대형 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동등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근거가 된다.물론 모든 심방세동 환자에게 이 시술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적응증과 시술 범위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카테터 절제술을 위해 대도시 대형 병원을 찾아야 했던 이 지역 환자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최신 치료를 검토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본다. 성가롤로병원은 앞으로도 경험을 쌓고 역량을 넓혀가며, 지역 내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성실히 기여하고자 한다.
정형외과 임경훈 과장
무지외반증의 수술적 치료: 최소 침습 교정술
2026.06.16
엄지발가락의 변형이나 엄지발가락 안쪽의 통증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관절염인가요?” “수술해야 하나요?”가장 많이 받는 두 가지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지외반증은 관절염 자체가 아니며, 엄지발가락이 휘어졌다고 모두가 수술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수술이 필요한 시점을 놓치면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무지외반증과 수술적 치료 방법에 대하여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용히 진행하는 3차원의 변형무지외반증(Hallux Valgus), 흔히 ‘버선발’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단순히 뼈가 튀어나오는 병이 아니고, 발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는 3차원적 변형입니다. 첫 번째 중족골(발등뼈)이 안쪽으로 벌어지고, 엄지발가락은 바깥으로 휘면서, 두 번째 발가락에 체중이 전가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망치 발가락, 발바닥 통증(중족통), 굳은살 같은 동반 문제가 따라옵니다.성인 4명 중 1명, 65세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이 어느 정도의 변형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에게 훨씬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발 모양이나 평발 같은 내적 요인에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 같은 외적 자극이 더해질 때 발현되는 다인성 질환입니다. 변형이 진행되면 보행 패턴이 무너지면서 그 부담이 무릎, 고관절, 척추까지 전이되기도 합니다.그림 1. 무지외반증의 변형 기전. 엄지발가락 주변의 근육, 힘줄의 작용으로 인하여 점차 변형이 진행하게 됩니다.(출처: Coughlin and Mann’s Surgery of the Foot and ankle 10th edition)진단과 치료 결정 — 각도보다 증상무지외반증의 진단은 X-ray 검사로 가능합니다. 엄지발가락이 휜 각도(HVA)가 15° 이상, 발등뼈 사이 각도(IMA)가 9° 이상이면 진단 기준에 해당하고 각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 등으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각도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한 것은 임상 증상입니다. 그래서 외래에서 환자분들께 세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첫째, 통증이 일상을 바꾸고 있나요? 발 볼 때문에 신발 선택이 좁아지고, 걷는 거리가 줄고, 좋아하던 활동을 포기하기 시작했다면 변형의 각도보다 통증이 보내는 신호가 더 중요합니다.둘째,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해보셨나요? 볼이 넓은 신발, 발가락 교정기, 깔창, 스트레칭 등의 보존적 치료를 수술 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변형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이미 진행된 구조적 변형을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셋째, 변형이 빠르게 진행하고 있나요? 발가락의 변형이 1~2년 사이 눈에 띄게 진행하거나, 두 번째 발가락이 들리기 시작했다면 변형이 점차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세 가지 중 둘 이상에 해당한다면 정밀 평가 및 수술적 치료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수술적 치료 - 최소 침습 무지외반 교정술무지외반증의 수술법은 연부조직 균형술, 뼈 절골술, 관절 유합술로 나뉘며, 변형의 정도와 방사선 소견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최소 침습 수술의 발전입니다. 1세대 경피적 절골술에서 시작해, 2세대 K-wire 고정, 3세대 나사못 고정으로 발전해 왔으며, 현재 성가롤로병원에서 주로 시행하는 4세대 최소 침습 무지외반 교정술(MITA)은 회전 변형까지 교정할 수 있도록 발전하였으며, 만족스러운 임상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수술은 2~3mm의 절개 4~5개를 통해 전용 기구로 뼈를 절삭한 뒤 나사못으로 고정하며, C-arm 투시 하에 실시간으로 교정 각도를 확인하면서 진행합니다. 기존의 개방 수술보다 상처가 작아 감염 위험이 낮고, 수술 후 1~2일째부터 전용 신발로 보행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릅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서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형이 매우 심하거나 관절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다른 술식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수술 사례중등도~중증 무지외반증으로 내원하신 50, 60대 여성 두 분의 사례입니다. 최소 침습 무지외반 교정술 후 9~11개월 추시에서 교정 상태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그림 2. 60대 여성. A. 수술 전 B. 수술 직후 C. 수술 11개월째 나사못 제거 후 X-ray와 임상 사진그림 3. 50대 여성. A. 수술 전 B. 수술 직후 C. 수술 9개월째 나사못 제거 후 X-ray와 임상 사진마치며무지외반증 수술은 더 예쁜 발을 만들기 위한 성형수술이 아닙니다. 통증과 기능 장애를 해결하기 위한 의학적 치료이며, 그래서 같은 각도라도 어떤 분께는 수술이 필요하고, 어떤 분께는 신발 교체로 충분합니다. 발에 변화가 느껴지신다면, 너무 미루지도 서두르지도 마시고 한 번 정확하게 평가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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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과장님, 홍진희 선생님, 10B 병동 간호사님들 감사합니다
저는 팔씨름을 하다 팔이 부러져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크게 다친 경험이 없었고 입원과 수술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3주간 입원생활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김세진 과장님, 홍진희 선생님, 10B병동 간호사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김세진 과장님, 수술을 위해 고생해주시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신 점 너무 감사드립니다. 통제구역이 적힌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고 들어갈때 솔직히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ㅜㅜ 회진마다 늘 밝은 모습으로 친절하게 상태를 물어봐주시고 퇴원하는 날까지 돌봐주셔서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다시 진료를 받으러 갔을 때도 여전히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상태를 먼저 물어봐주셔서 좋았습니다.
홍진희 선생님, 소독하러 오실 때마다 불편한 게 있는지 먼저 물어봐주시고 깨끗하게 소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일상적인 대화하면서 친해졌는데 퇴원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하시는 일이 힘든 순간도 괜찮은 순간도 있다고 하시면서 저를 신기해하셨다고 하신게 아직도 생각납니다 ㅎㅎ 덕분에 병원 생활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신기한 환자 많이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급실에서 검사와 처치를 받고 자정이 지나 입원했을 때 낯선 환경이라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에도 지속적으로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간호사분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시간마다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3교대 근무를 하시면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시고 매순간 간호사실에서 대기하며 주기적으로 환자 상태를 체크하시는 모습이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장기간 입원하며 사람들의 입원과 퇴원을 지켜보는데 환자들이 단기간 입원하는 이유는 수술이 성공적인 것도 있지만 간호사분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늘 친절하게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간호사가 힘들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지만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면 간호사를 진로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0B 간호사분들이 다들 너무 예쁘셔서 병원이 맞나 헷갈렸던 적도 있습니다 ㅎㅎ 10B 병동은 얼굴보고 뽑으시나?? 게다가 친절하셔서 놀랐습니다. 3주 정도면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셔서 약간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겠죠? 바쁘실텐데도 가끔 질문하면 항상 웃으면서 대답해주시고 야간근무 중에 찾으러 다니시느라 고생도 하셔서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드네요. 환자를 상대하면서 기분이 상하는 순간도 있을텐데 늘 웃으면서 대답해주시고 밝게 환자들을 대하는 모습이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친절상을 많이 받으신 이유도 알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힘들고 속상한 순간도 있겠지만 너무 마음고생하지 마시고 행복한 일들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수술로 입원하면 10B 병동으로 가고싶네요. 늘 건강하시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8층을 청결히 해주시는 김연희님을 칭찬합니다.
노모께서 입원중에 있어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한결같이 친절하신 모습으로 일하시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하루도 몇번씩 병실을 다니시며 청소도 해주시고 쓰레기도 비워주시는 힘든일을 하시는 김연희님께서는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매번 정성스럽게 인사를 건내며 지친 환자와 보호자에게 잔잔한 힘을 보테주십니다.
그저 일만해도 괜찮을텐데 거기에 친절함을 더해서 한다는게 돋보입니다.
8층 김연희 님을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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