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흉 증세로 성가롤로병원을 찾아온 규석이(가명·19)는 급한 수술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괜찮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엄마 임미옥 씨(가명·57)와 함께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번이면 벌써 네 번째 수술을 받는 규석이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술비에 부담을 느끼고 퇴원을 했지만, 결국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열흘 뒤 다시 병원을 찾았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마주한 임 씨는 담당의의 조언으로 병원 사회복지팀을 방문하였고, 모자의 상황을 알게 된 사회복지팀에서는 사례회의를 거쳐 <생활성서> 출판사에 사연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모자의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사업에 실패해 먼저 세상을 져버린 남편이 남기고 간 빚에 네 차례에 걸친 규석이의 수술비까지 더해져 부채는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밀린 월셋방에서 쫓겨나지 않으려 집주인에게 통장을 맡긴 채 식당일을 하며 조금씩 갚아나가려 해보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곧이어 도시가스마저 끊겨버렸고, 수술을 마친 아들이 휴대용 가스버너에 끓인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임 씨의 가슴은 미어졌습니다.
이러한 사연은 생활성서사에서 발행하는「소금항아리」게재되었고 이를 본 독자들이 성금을 보내와 의료비를 포함한 생활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모자에게 기적 같은 미래를 열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문의 : 사회복지팀 061)720-69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