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외국인 노동자 V 씨가 우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4월 3일 고향 베트남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V 씨는 지난 2월 20일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이날 점심을 먹은 후 갑자기 쓰러졌는데, 우리 의료진은 심부 뇌내출혈 진단 하에 즉시 천두술 및 혈종배액술, 뇌실외배액술을 응급으로 시행하였다.

수술 후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계속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부인이 얼마 후 입국하였다.

한편, V 씨는 2020년에 입국하여 미등록 외국인 신분으로 머무르고 있었는데 약 4,900만 원의 치료비가 발생하는 상황이 됐으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도 없었다.

환자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치료비였지만 베트남의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지인들의 모금을 통해 치료비 중 2,100만 원을 마련하였다. 우리 병원에서도 브○○ 씨를 위해 2천여만 원을 후원하였고, 병원 사회복지팀은 순천시청 사회복지팀에 도움을 청하여 지역 기관과 단체의 후원을 통해 치료비뿐만 아니라 본국으로 가는 항공료와 구급차 비용 그리고 고향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약간의 비용까지 마련할 수 있었다.

4월 3일 아침 인천공항을 경유하여 베트남행 귀국길에 오른 브○○ 씨 부부를 돕기 위해 우리 병원에서는 베트남 하노이까지 간호사 수녀 1명이 동행하도록 지원하였다.

브○○ 씨의 부인은 “성가롤로병원 사회복지팀과 순천시청 사회복지팀의 적극적 협조로 남편을 고향으로 데려가 후속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크게 감동하였다”라며 감사 인사와 편지를 남기고 귀국하였다. 

* 후원내역

성가롤로병원(2,000만원)

순천까리따스이주민센터(250만원)

광양외국인노동자센터 양현성 목사님(1,000만원)

순천가족복지센터 양지영 통역사(250만원)

순천가족복지센터(656만원)

순천제일교회(300만원)

이랜드복지재단(500만원)

농장주(230만원)

강지앙 통역사(통역지원) 

후원자분들께 전하는 감사의 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환자의 아내입니다. 남편이 안타깝게 한국에서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계신 베트남 후원자분들과 한국 후원자분들, 수녀님들, 목사님, 병원에 계신 의사와 간호사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일 힘들 때 많이 도와주시고 비용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아주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남편 치료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가족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동받았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가 없었다면 저희 가족은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가족은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감사히 잘 이겨낼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