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장실 개설 30주년 맞아
성가롤로병원 인공신장실이 5월 22일 개설 30주년을 맞았다.
1991년 5월 22일 전남 동부권 최초로 문을 연 본 병원 인공신장실은 혈액투석기 15대를 갖추고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을 시작했으며, 신장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지역의 신부전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왔다.
1997년 12월 22일부터는 투석을 마친 인공신장실 환자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이동시키는 ‘사랑의 기동대’가 탄생했다. 그동안 환자들은 투석 후에 기운이 없고 공복감을 느끼는 가운데 대중교통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는데, 사랑의 기동대가 활동하면서 시간에 맞추어 병원 차량을 대기 시켜 두었다가 환자를 귀가하게 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
1998년 3월 병원을 신축 이전하면서 혈액투석실·복막투석실·보호자대기실·환자탈의실·정수실 구조로 전문적인 인공신장실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 혈액투석기는 35대로 늘어났으며, 중환자투석실과 온라인 혈액투석여과법(On Line HDF)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추어 개별 환자의 증상에 맞는 투석치료가 시행되었다.
신장내과 이종효 과장, 김병기 과장, 최종인 과장 그리고 간호사 12명으로 구성된 인공신장실은 24시간 의료진 콜대기를 통해 위급한 환자에게 응급투석을 시행하고 있으며, CRRT 도입으로 중환자들을 위한 지속적 신대체 요법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심평원에서 실시하는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음으로써 전남 동부권 최고의 투석실로 인정받았다.
현재 한 달 평균 혈액 투석 건수는 약 1,600여 건 정도이며, 시설에 있어서는 최신 정수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PEX 배관은 주 1회 heating 소독 및 미세검사 의뢰를 통해 철저한 수질 관리를 하고 있다. 2017년에는 중환자 투석실 칸막이 및 상두대 교체와 현관문 리모델링 및 투석실 35대 배관 교체 등을 통해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는 모습으로 단장했다.
혈액 투석 대상자들의 혈관 관리를 위해서는 HDO3을 이용해 혈관상태를 모니터링하여 문제되는 혈관을 조기에 해결하고 있다. 매월 실시하는 혈액검사를 통해 Room 담당 간호사는 식이요법 및 약물 복용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여 자가 간호가 이루어지도록 환자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2005년부터 16년째 인공신장실을 담당하고 있는 신장내과 이종효 과장은 “지금의 인공신장실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환자와 가족들 곁에서 수고해주신 의료진께 감사드린다.”라는 말을 전하며 “사회구조가 현대화되고 각종 성인병이 증가하면서 다른 질환과 동반된 여러 합병증을 가진 신장질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신장 관련 질환에 대한 예방 및 치료, 발병기전 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교육 및 진료를 함으로써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