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선천성 심장병에서 중재적 심도자술
-수술하지 않고 동맥관 개존증 치료하기-
선천성 심장병은 대부분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최근 들어 각종 선천성 심장병의 치료에 심도자술(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심장까지 밀어 넣은 다음에 이를 통해 기구를 이용하여 심장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이용한 비수술적인 치료법의 도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에서 중재적(치료적) 심도자술은 크게 판막이나 혈관 혹은 혈류가 지나는 좁아진 통로를 넓혀주는 시술과 불필요한 혈관이나 심장 내 교통을 막아주는 시술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좁아진 곳을 넓히거나 막힌 부위를 뚫어주는 시술로는
1) 폐동맥이나 대동맥 판막 협착 혹은 폐쇄에 대한 풍선 판막 성형술
2) 폐동맥 협착, 대동맥 축착 및 체정맥 협착 등에 대한 풍선 혈관 성형술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혈관이나 연결 및 심장 내 교통을 막는 시술로는 기구를 이용한
1) 동맥관 개존증의 폐쇄
2) 심방중격 결손의 폐쇄
3) 심실중격 결손의 폐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 목적의 중재적 심도자술은 일부의 선천성 심장병의 치료에 있어 효과적이고 안전하여 수술을 대신하거나 수술의 보조 수단으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선천성 심장병인 동맥관 개존증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중재적 심도자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동맥관은 태아 때 태아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 폐동맥과 대동맥 사이를 연결해주는 혈관(그림 1)으로, 출생 후 12-15시간에 기능적인 폐쇄(물리적으로 막히지는 않았으나 혈류의 이동이 없는 상태)가 일어나고 생후 2-3주에는 물리적으로 완전히 폐쇄가 일어납니다. 이 시기 이후에도 동맥관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고 열려 있을 때 동맥관 개존증이라고 합니다. 발생 빈도는 미숙아에서 더 높지만, 만삭 출생아 2,000명당 1명에서 발생하고, 모든 선천성 심장병의 6~11% 정도를 차지합니다.
동맥관 개존증은 크기가 작은 경우에 겉보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감염성 동맥염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심잡음이 들리고(심잡음이 들리지 않는 아주 작은 동맥관 개존증의 폐쇄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심장 초음파로 진단된 동맥관 개존증(그림 2)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동맥관 개존증의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인 방법(기구를 이용한 중재적 심도자술)으로 이루어집니다. 동맥관 개존증의 수술은 1938년 보스턴 하버드 대학의 Gross가 처음으로 동맥관의 결찰 수술을 성공하였으며, 중재적 시술에 의한 동맥관 개존증의 폐쇄는 1966년 베를린 훔볼트대학의 Porstmann에 의해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에 코일이나 다양한 형태의 마개 같은 기구 및 장구 모양의 기구들(그림 3)이 개발되어 폐쇄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동맥관 개존증이 너무 커서 적당한 크기의 기구가 없거나 중재적 심도자술을 시행하는데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적인 방법보다는 비수술적인 치료가 추천됩니다.
동맥관 개존증의 폐쇄를 위한 경피적 중재 심도자술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소아의 경우 진정이나 전신 마취 하에서 대퇴정맥과 동맥을 통해 심도자술을 시행한다.
2) 대동맥 조영술을 시행하여 동맥관의 크기와 길이를 측정하고 폐쇄에 사용할 적당한 크기의 기구를 선택한다.
3) 와이어를 이용하여 동맥관의 입구를 찾아 동맥관을 통과시킨다.
4) 와이어를 따라 기구의 운반 도관을 진행시킨다.
5) 끝에 기구를 장착한 와이어를 운반 도관을 통해 밀어 넣는다. 기구를 동맥관에 위치시킨 후(그림 4) 기구를 와이어에서 분리하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6) 환자를 회복실로 옮기고 대퇴 정맥 및 동맥으로부터 출혈 여부 및 환자의 상태를 관찰한다.
7) 퇴원 후 주의 사항으로는 시술 후 6개월 동안 치과적인 처치 등을 받아야 할 때 감염성 심내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처치 전에 항생제 투여가 필요합니다.
중재적 시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기구의 색전(이탈), 불완전 폐쇄(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전 폐쇄됨) 및 폐동맥이나 대동맥의 협착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동맥관의 크기 및 형태에 따라 적절한 기구와 적당한 크기의 기구를 선택하여 시행하면 합병증의 빈도를 낮출 수 있으며 상기의 합병증들은 현재까지 높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동맥관 개존증의 중재적 심도자술에 의한 치료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수술적인 치료를 대신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모든 심장 센터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소아 심장 전문의가 있는 본 병원에서도 동맥관 개존증 등 일부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중재적 심도자술을 시행하고 있어 우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이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질환(중재적 시술), 소화기 및 간질환, 혈뇨/단백뇨/야뇨증, 실신/두통/어지럼증, 천식, 비만관련 질환(고혈압/지방간/당뇨/고지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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