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의료진을 검색하면 쉽게 빠르게 이용하실 수있습니다.
NEWS 전체보기
“50세 이후 ‘뇌 면역세포’ 확 바뀐다”… 뇌 노화·기억력 저하의 비밀
美 캘리포니아대 연구팀, 20~100세 성인 40명 분석50세 이후 뇌 면역세포가 염증 유발 세포로 점차 변화뇌 세포 감소와 DNA 구조 붕괴가 기억력 저하 일으켜나이가 들수록 기억력과 집중력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50대를 기점으로 뇌 속 면역세포가 전면적으로 교체되면서 뇌 노화와 염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와 어바인캠퍼스(UCI) 등 공동 연구팀은 20세에서 100세 사이의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뇌 해마 조직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발견은 나이가 들면서 왜 기억력이 떨어지고 치매 같은 뇌 질환에 쉽게 걸리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연구팀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핵심 뇌 부위인 해마의 단일 세포들을 연령대별로 추적 관찰했다. 단순히 겉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가 어떻게 발현되고 세포 내부의 3차원 DNA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 종합적으로 살피는 최신 분석 기법을 사용했다. 이 연구는 20대부터 100세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망자 40명에게서 기증받은 건강한 뇌 조직을 바탕으로 진행됐다.분석 결과, 나이가 들면서 뇌 세포의 구성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50~75세 사이에 태아 시절부터 뇌를 지켜오던 뇌 본연의 면역세포(미세아교세포)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그 빈자리는 혈액을 타고 뇌로 들어온 새로운 형태의 면역세포가 차지했는데, 8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뇌 면역세포의 대부분이 이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뇌 신경세포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별아교세포’의 비율도 20세 때 18.4%에서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러한 변화는 뇌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큰 타격을 준다. 새롭게 뇌로 진입한 혈액 유래 면역세포는 만성 염증을 쉽게 유발하는 공격적인 성질을 띤다. 아울러 별아교세포가 줄어들면서 뇌 세포의 에너지(ATP) 생산 능력이 떨어지고, 세포 내 3차원 유전체 구조 까지 무너지면서 정상적인 유전자 조절 시스템이 마비되어 전반적인 뇌 노화를 가속한다.세포 내부의 3차원 유전체 구조가 무너지는 현상도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평소 잘 정리되어 있던 유전자들이 노화와 함께 제자리를 이탈해 뒤엉키면서 정상적인 스위치 조절 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이다. 이렇게 구조가 무너지면 뇌 세포가 필요한 기능을 제때 수행하지 못해 전반적인 뇌 노화를 가속하는 핵심 원인이 된다.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빙 렌(Bing Ren)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화가 인간 해마의 세포 구성과 유전자 조절 구조를 어떻게 재프로그래밍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며, “원래 있던 뇌 면역세포가 염증성 세포로 교체되고 3D 게놈 구조가 붕괴되는 현상은 뇌 노화의 핵심 특징이며, 이는 향후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와 신경퇴행성 질환의 취약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Epigenetic and 3D genome reprogramming during the aging of human hippocampus, 인간 해마 노화 과정에서의 후성유전학 및 3D 게놈 재프로그래밍)는 2026년 7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혈당 낮추는 습관 5… "이것만 바꿨는데, 식후 혈당 28.6%↓"
탄수화물 섭취 전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는 식사 순서 조절과 식후 걷기, 근력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식후 포도당 수치 감소와 대사 질환 합병증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출처: Gemini 생성음식에 든 탄수화물은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으로 들어간다.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해 에너지원으로 쓰이도록 돕는다. 그러나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면 포도당이 혈액에 남아 혈당이 높아진다.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돼 망막병증과 신장질환, 신경병증은 물론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 혈당을 관리하려면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포도당이 혈액으로 들어오는 속도를 늦추고, 근육의 포도당 소비를 늘리며,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 요인을 줄여야 한다. 이에 의료·영양·운동 전문가들이 제시한 혈당 조절 습관 5가지를 정리했다.1. 식사 순서 조절하기한 끼에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바꾸지 않고 순서만 조절해도 식후 혈당 상승 폭을 낮출 수 있다.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과 지방,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을 차례로 먹는 방식이다. 이를 ‘식사 순서 조절(meal sequencing)’이라고 한다. 채소에 든 식이섬유는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늦춘다.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으면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으로 들어가는 과정도 완만해질 수 있다.공인 영양사 제시카 에르난데스(Jessica Hernandez, RD, LD, 오하이오주립대)는 오하이오주립대 건강 매체 ‘헬스 앤드 디스커버리(Health & Discovery)’를 통해 “채소를 먼저, 단백질을 그다음,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으면 혈당이 더 완만하게 오른다”며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으면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류로 들어가는 과정이 느려진다”고 설명했다.2015년 학술지 ‘Diabetes Care’에 실린 ‘Food Order Has a Significant Impact on Postprandial Glucose and Insulin Levels’ 연구에서도 이 같은 효과가 관찰됐다.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었을 때 식후 30분 혈당은 탄수화물을 먼저 먹었을 때보다 28.6% 낮았다. 60분과 120분 시점에는 각각 약 37%, 16.8% 낮았으며, 식후 인슐린 수치도 60분과 120분 시점에서 더 낮았다.2. 식후 걷기식사 후 곧바로 앉아 있기보다 잠시라도 걷는 것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식후 혈당은 일반적으로 식사를 시작한 뒤 30~90분 사이에 가장 높아진다. 이 시간대에 몸을 움직이면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소비할 수 있다.골격근이 수축하면 근육세포는 혈액 속 포도당을 끌어다 쓴다. 이 과정은 인슐린이 추가로 분비되지 않아도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식후에 계속 앉아 있을 때보다 혈당 상승 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당뇨 교육 전문 간호사 섀넌 냅(Shannon Knapp)은 ‘클리블랜드 클리닉 헬스 에센셜(Cleveland Clinic Health Essentials)’을 통해 “운동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빠르면 몇 분 안에도 나타난다”며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하면 몸이 인슐린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돼 당뇨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3. 근력 운동식후 걷기가 당장의 혈당 상승을 줄이는 방법이라면, 근력 운동은 포도당을 사용하는 근육을 늘리는 장기적인 관리법이다. 기구나 밴드, 자기 체중을 이용해 근육에 저항을 주는 운동이 이에 해당한다.근육은 식사를 통해 들어온 포도당을 많이 흡수하는 조직이다. 근육량이 늘면 몸이 포도당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커진다. 저항 운동 중에는 근육 수축으로 인해 인슐린 작용과 별개로 포도당 흡수가 증가할 수 있다.퍼스널 트레이너이자 당뇨 건강 코치인 크리스텔 오이룸(Christel Oerum)은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을 통해 “저항 운동으로 자극받은 근섬유가 회복되고 강해지는 과정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운동이 끝난 뒤에도 포도당과 열량 소모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4. 스트레스 관리식사와 운동을 조절해도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혈당이 높아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은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이들 호르몬은 간에 저장된 당을 혈액으로 내보내 근육이 즉시 사용할 에너지를 마련한다. 특히 코르티솔은 포도당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세포가 포도당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이어지면 혈당이 높은 상태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내분비내과 전문의 차야 마키자 박사(Dr. Chhaya Makhija, 유니파이드 엔도크린 앤드 다이어비티스 케어)는 당뇨 전문 매체 ‘다이어트라이브(diaTribe)’를 통해 “만성 불안과 수면 부족, 방치된 염증과 만성 통증 등이 코르티솔을 장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하게 한다”며 “이는 일주기 리듬을 무너뜨리고 혈당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호흡법과 명상, 취미 활동, 상담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긴장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과식이나 음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오히려 혈당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5. 금연혈당을 관리하려면 흡연도 중단해야 한다. 담배는 폐와 심혈관계뿐만 아니라 인슐린 작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니코틴은 몸이 인슐린에 반응하는 방식을 방해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흡연으로 생기는 체내 염증도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상승에 영향을 준다. 고혈당과 흡연이 겹치면 혈관 손상이 가속돼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당뇨병 교육자 메건 애스터리노-맥기언(Megan Asterino-McGeean)은 ‘클리블랜드 클리닉 헬스 에센셜’을 통해 “고혈당과 흡연이 겹치는 것은 이중 타격”이라며 “혈당이 높은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합병증 위험이 두 배가 된다”고 경고했다.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건강정보 전체보기
심장혈관흉부외과 오정우 과장
흥미로운 혈관 수술의 역사 그리고 미래 (1)
2026.08.21
현대 의학에서 혈관 수술은 확대경을 이용해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실로 찢어진 혈관을 꿰매거나, 정교한 카테터를 이용해 막힌 혈관을 뚫어내는 정밀과학의 영역입니다. 반면 마취법과 소독 개념이 없었던 고대와 중세 시대, 혈관 수술은 환자에게는 극심한 고통을 주었고, 출혈 부위를 불로 지지는 방법 외에 할 것이 없었던 의사에게는 좌절과 공포였을 것입니다. 인류가 좌절과 공포를 극복하고 혈관 수술을 가능케 한 역사적 과정은 한 편의 생존 드라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고대 이집트의 금기에서 로마 장군의 비명까지인류가 혈관의 이상을 인지한 최초의 질환은 육안으로 쉽게 관찰되는 '하지정맥류'였습니다. 기원전 1500년경 작성된 고대 이집트의 '에베르스 파피루스'에는 하지정맥류를 '공기가 찬 구불구불한 매듭'으로 묘사하고 있고 당시의 처방은 '절대 건드리지 말 것'이었습니다. 섣불리 칼을 대었다가 발생하는 대량 출혈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이 금기에 처음으로 도전한 이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입니다. 기원전 5세기경 그는 정맥류 치료를 위해 다리를 압박하거나 의도적으로 혈관에 상처를 내 혈전을 유도하는 초기 형태의 천공술을 시도했습니다.로마 시대에 이르러 혈관 수술은 더 과감해졌지만 잔혹했습니다.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영웅 가이우스 마리우스 장군은 마취 없이 생살을 째고 다리 정맥을 뽑아내는 수술(하지정맥류수술)을 받았습니다. 역사서에 따르면 그는 한쪽 다리 수술의 극심한 통증을 견딘 후, "치료법이 고통보다 못하다"며 나머지 다리 수술을 거부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시기 갈레노스 같은 의학자들은 출혈을 막기 위해 혈관을 묶거나 인두로 지지는 원시적인 지혈법을 제안하기 시작했습니다.중세의 암흑기, '이발소 의사'와 공포의 끓는 기름중세에 접어들며 의학은 외려 퇴보의 길을 걷습니다. 종교적 이유로 인체 해부가 엄격히 금지되면서, 수술은 대학의 의사가 아닌 칼을 다룰 줄 알던 '이발소 의사(Barber-Surgeon)'들의 몫이 되었습니다.당시 의학을 지배한 것은 인체의 네 가지 체액 균형이 깨지면 병이 생긴다는 '체액설'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중세의 혈관 치료는 역설적이게도 병을 고치기 위해 환자의 혈관을 열어 피를 뽑아내는 '사혈(Bloodletting) 요법'이 주를 이루었습니다.한편, 당시 전쟁터에서 부상병의 대량 출혈을 막는 방법은 야만에 가까웠습니다. 부상병의 사지가 절단되면 이발소 의사들은 출혈을 잡기 위해 펄펄 끓는 기름을 상처에 들이붓거나, 빨갛게 달군 달팽이 모양의 인두로 혈관을 지지는 '소작술'을 감행했습니다.(그림 1)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에 쇼크사 위험에 노출되었고, 살아남더라도 주변 조직이 괴사해 2차 감염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지혈을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 환자에게 더 큰 재앙이 된 외상치료의 암흑시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림 1. 중세 전쟁터에서 지혈을 위해 불에 달군 인두로 상처를 지지는 장면앙브루아즈 파레, 인류를 소작의 고통에서 구하다이 잔혹한 치료법에 종지부를 찍은 인물이 바로 16세기 프랑스의 군의관 앙브루아즈 파레(Ambroise Paré)입니다. 종군 의사였던 그는 지혈을 위한 끓는 기름이 부족해지자, 고육지책으로 달걀노른자와 장미유를 섞은 고약을 부상병들의 상처에 바르게 하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기름으로 지진 병사들은 고열과 염증으로 신음한 반면, 고약을 바른 병사들은 통증이 덜하고 상처가 아문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파레는 끔찍한 소작법을 과감히 폐기했습니다. 대신 고대 로마의 문헌에서 언급되었던 손상된 혈관을 직접 바늘과 실로 묶는 '혈관 결찰술'을 현장에 도입했습니다.(그림 2) 이후 절단 수술의 생존율은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현대적인 혈관 외과 수술의 기틀이 되었습니다. 그림 2. 부상당한 병사의 발에 혈관 결찰술을 시행하는 장면알렉시 카렐, 현대적 혈관 수술의 서막을 열다손상된 혈관을 직접 꿰매는 진정한 혈관 수술의 서막을 연 이는 프랑스 출신의 의사 알렉시 카렐(Alexis Carrel)입니다. 1894년 프랑스 대통령 사디 카르노가 괴한의 칼에 찔려 문맥이(간으로 가는 큰 혈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병원에 이송된 대통령에게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외과 의사들이 모여 지혈 수술을 시도했으나 손상된 혈관을 봉합할 수 없어서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 수술 과정을 참관했던 젊은 의사 카렐은 큰 충격에 빠졌고 이후 혈관 봉합술의 개발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리옹의 자수 장인 마담 를르와(Madame Leroudier)를 찾아간 카렐은 그에게서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미세 바느질 기술을 배웠고, 실에 인간의 지방을 코팅해 마찰을 줄여 혈관을 봉합할 때 거친 실의 표면 때문에 혈관이 손상 받는 것을 줄이는 법을 고안해 냈습니다. 그리고 혈관 끝을 세 군데로 잡아당겨 팽팽한 삼각형 모양으로 만든 뒤 꿰매는 ‘삼각 봉합법’을 창안했습니다.(그림 3) 이 기술로 비로소 제대로 된 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19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거머쥐며 근대 혈관 수술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림 3. 카렐이 고안한 삼각봉합법
순환기내과 임영민 과장
더 안전하고 표준화된 펄스장 절제술, 심방세동 카테터 절제술의 대중화를 기대하며
2026.07.20
심방세동은 현재까지 알려진 부정맥 중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단순한 전기 회로 이상으로 발생하는 일부 부정맥과 달리, 심방세동은 심방 근육의 섬유화와 구조적 변화가 오랜 시간 누적된 결과로 발생하고 유지되기 때문에 하나의 치료로 완전히 없애기가 매우 어렵다. 노화, 고혈압, 음주, 심부전, 비만, 수면무호흡, 당뇨병 등 다양한 생활습관 요인과 전신 질환이 심방의 병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심방세동은 '완치'보다는 '조절'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성 질환에 가깝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꾸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듯이, 심방세동 역시 적절한 치료와 위험인자 관리를 병행해 증상을 조절하고 뇌졸중과 심부전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핵심 목표다.이러한 심방세동 치료에서 카테터 절제술은 현재 가장 강력한 리듬 조절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테터 절제술이란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혈관을 통해 심장 안으로 삽입한 뒤,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비정상 전기 신호의 진원지를 직접 차단하는 시술이다.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에 일정한 역할을 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상 리듬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 반면 카테터 절제술은 심방세동의 핵심 원인인 폐정맥 등을 전기적으로 격리해 부정맥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보다 근본적인 접근법으로, 약물 치료에 비해 심방세동 재발을 유의하게 줄이고 심부전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사망률과 입원율까지 낮출 수 있음이 대규모 임상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어 있다.최근에는 조기 치료의 중요성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EAST-AFNET 4 연구는 심방세동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리듬 조절 치료를 시행한 환자군에서 뇌졸중, 심부전 악화, 심혈관 사망을 포함한 복합 예후가 유의하게 개선됨을 보여주었다. 이는 심방세동을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하는 소극적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근거가 된다. 심방의 구조적 손상이 아직 심하지 않은 초기에 시행할수록 절제술의 장기 성적이 우수하다는 점과 맞물려, 적절한 시기에 선제적으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현대 심방세동 치료의 중요한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절제술을 받는 환자 비율은 놀라울 만큼 낮다. 미국과 유럽에서조차 전체 심방세동 환자의 5% 미만만이 카테터 절제술을 받고 있다. 시술 자체의 높은 복잡성, 기존 열 에너지 기반 절제술이 내포한 식도 손상·폐정맥 협착·횡격막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위험, 전문 센터에 대한 지리적·경제적 접근성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건강보험공단 전국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카테터 절제술 시행률과 항부정맥제 처방률 모두 수도권이 가장 높고 지방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지방 환자들은 동반 질환의 중증도가 더 높음에도 치료 접근성은 오히려 낮다는 역설적 현실이 확인되었으며, 그 결과 응급실 재방문율과 예상치 못한 심혈관 입원율도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최근 절제술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기술이 바로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이다. 펄스장 절제술은 고전압의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근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비열적 방식을 사용한다. 열이 아닌 전기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인 식도, 폐정맥, 횡격막 신경은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 장점이다. 실제로 전 세계 50만 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에서 이러한 합병증이 사실상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시술 시간도 기존 열 기반 절제술 대비 30~50% 단축되었다.최근 본원에서 도입한 Boston Scientific사의 Farapulse PFA 시스템은 현재까지 글로벌 PFA 시장을 선도해온 가장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시술 방식이 표준화·단순화되어 있어 시술자의 경험이나 기관 규모에 관계없이 비교적 일관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반드시 대형 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동등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근거가 된다.물론 모든 심방세동 환자에게 이 시술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적응증과 시술 범위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카테터 절제술을 위해 대도시 대형 병원을 찾아야 했던 이 지역 환자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최신 치료를 검토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본다. 성가롤로병원은 앞으로도 경험을 쌓고 역량을 넓혀가며, 지역 내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성실히 기여하고자 한다.
전문의칼럼 전체보기
김세진 과장님, 홍진희 선생님, 10B 병동 간호사님들 감사합니다
저는 팔씨름을 하다 팔이 부러져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크게 다친 경험이 없었고 입원과 수술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3주간 입원생활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김세진 과장님, 홍진희 선생님, 10B병동 간호사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김세진 과장님, 수술을 위해 고생해주시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신 점 너무 감사드립니다. 통제구역이 적힌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고 들어갈때 솔직히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ㅜㅜ 회진마다 늘 밝은 모습으로 친절하게 상태를 물어봐주시고 퇴원하는 날까지 돌봐주셔서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다시 진료를 받으러 갔을 때도 여전히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상태를 먼저 물어봐주셔서 좋았습니다.
홍진희 선생님, 소독하러 오실 때마다 불편한 게 있는지 먼저 물어봐주시고 깨끗하게 소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일상적인 대화하면서 친해졌는데 퇴원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하시는 일이 힘든 순간도 괜찮은 순간도 있다고 하시면서 저를 신기해하셨다고 하신게 아직도 생각납니다 ㅎㅎ 덕분에 병원 생활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신기한 환자 많이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급실에서 검사와 처치를 받고 자정이 지나 입원했을 때 낯선 환경이라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에도 지속적으로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간호사분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시간마다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3교대 근무를 하시면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시고 매순간 간호사실에서 대기하며 주기적으로 환자 상태를 체크하시는 모습이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장기간 입원하며 사람들의 입원과 퇴원을 지켜보는데 환자들이 단기간 입원하는 이유는 수술이 성공적인 것도 있지만 간호사분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늘 친절하게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간호사가 힘들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지만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면 간호사를 진로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0B 간호사분들이 다들 너무 예쁘셔서 병원이 맞나 헷갈렸던 적도 있습니다 ㅎㅎ 10B 병동은 얼굴보고 뽑으시나?? 게다가 친절하셔서 놀랐습니다. 3주 정도면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셔서 약간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겠죠? 바쁘실텐데도 가끔 질문하면 항상 웃으면서 대답해주시고 야간근무 중에 찾으러 다니시느라 고생도 하셔서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드네요. 환자를 상대하면서 기분이 상하는 순간도 있을텐데 늘 웃으면서 대답해주시고 밝게 환자들을 대하는 모습이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친절상을 많이 받으신 이유도 알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힘들고 속상한 순간도 있겠지만 너무 마음고생하지 마시고 행복한 일들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수술로 입원하면 10B 병동으로 가고싶네요. 늘 건강하시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8층을 청결히 해주시는 김연희님을 칭찬합니다.
노모께서 입원중에 있어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한결같이 친절하신 모습으로 일하시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하루도 몇번씩 병실을 다니시며 청소도 해주시고 쓰레기도 비워주시는 힘든일을 하시는 김연희님께서는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매번 정성스럽게 인사를 건내며 지친 환자와 보호자에게 잔잔한 힘을 보테주십니다.
그저 일만해도 괜찮을텐데 거기에 친절함을 더해서 한다는게 돋보입니다.
8층 김연희 님을 칭찬합니다.
칭찬합시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