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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손 떨림
작성일 2022-02-15 오전 8:15:31  [ 조회수 : 749 ]
작성자 김종훈 과장
담당과 신경과

손 떨림

 

손 떨림은 흔히 진전(tremor)이라고도 불리며, 환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몸의 특정 부위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진전은 흔히 수전증이라고 불리며 손에서 발생하는 것이 가장 흔한 형태이지만 손뿐만 아니라 머리, 다리, , 혀 등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떨림은 그 원인과 종류에 따라 무척 다양합니다. 떨림의 진단에 있어서는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이 가장 중요합니다. 떨림의 빈도, 떨림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 악화되는 조건, 떨림이 안정 시에 나타나는지 혹은 활동 중이나 특정 체위에서 발생하는지 관찰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떨림이 단독으로 존재하는지 혹은 다른 이상 운동 증상이 동반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떨림의 양상을 기초로 하여 필요한 검사를 결정합니다.

 

1. 본태성 떨림(essential tremor)

본태성 떨림은 가장 흔한 떨림 중 하나로 약 40%에서 가족력이 동반됩니다. 35세 이상 연령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10대에 시작되는 경우도 있으며 65세 이상의 나이에서 발병되면 노인성 떨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떨림은 대개 상지나 머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때때로 턱, 입술, , 목소리 떨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다리에서 나타나는 경우는 대개 드물며, 가만히 있을 때보다는 특정 자세를 유지하거나 행위를 하고자 할 때 떨림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떨림이 좌·우 한쪽으로 국한되는 경우 파킨슨병이나 국소근긴장이상(focal dystonia)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혈액학적 검사나 뇌 영상 검사가 필수적이지는 않고, 치료 역시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심할 경우 약물치료를 하게 되며, 매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2. 생리적 떨림(physiologic tremor)

생리적 떨림은 정상인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과도한 긴장이나, 알콜 섭취, 피로, 약물중독이나 갑상선질환 등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3. 소뇌 떨림 (cerebellar tremor)

소뇌 떨림은 특정 행위의 마지막 지향점에 도달하는 시점에 특히 심해지는 떨림으로 본태성 떨림보다 느리고 진폭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뇌졸중, 다발경화증, 외상, 뇌종양, 유전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소뇌 떨림이 의심될 경우 뇌 영상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현재까지 유전질환의 경우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방법 또한 없으나 원인 질환이나 증상에 따라 치료 및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4. 파킨슨 떨림 (parkinsonian tremor)

파킨슨 떨림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안정 떨림 (resting tremor) 이 특징입니다. 많은 경우 비대칭으로 시작되어 다른 팔이나 다리로 진행하며, 떨림과 함께 행동이 느려지는 서동증,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을 보이며 점차적으로 운동장애가 진행되어 걸음을 걷기 힘들고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게 됩니다. 또한 후각 저하, 변비, 기립성 저혈압, 배뇨장애와 같은 자율신경계 이상 및 렘수면행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수면문제, 우울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파킨슨병의 진단에는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 그밖에 MRICT 등을 통해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고 필요 시 특수한 약물을 이용한 PET 등의 보조적인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최소 용량의 약물 사용으로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병의 초기에는 낮은 용량의 약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만, 병이 진행하면서 점차적으로 필요한 약의 용량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환자의 연령,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다양한 약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고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신경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현재 상태를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입니다.

 

5. 떨림의 원인은 이외에도 근긴장이상 떨림(dystonic tremor), 원발기립 떨림(primary orthostatic tremor), 약제에 의한 떨림, 대사성 질환에 의한 떨림, 심인성 떨림 (psychogenic tremor)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손 떨림은 매우 흔하고,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 떨림을 단순 나이에 따른 변화로 인식해서 방치하거나 혹은 뇌졸중 등의 질환만 생각하여 뇌 영상 촬영 검사 비용 등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 떨림은 매우 다양한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손 떨림은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경우 증상의 호전과 추가적인 질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과 / 김종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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