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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
작성일 2021-01-28 오전 11:56:58  [ 조회수 : 797 ]
작성자 김진석 과장
담당과 신경과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분들 중에 어지럼증으로 내원하시는 비중이 상당히 높으며, 원인도 매우 다양합니다. 빈혈이나 저혈압 등의 내과적인 원인들도 많고, 드물게는 소뇌를 비롯한 중추 신경계의 병변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석증으로 알려진 양성돌발체위현훈(Benign proxysmal positional vertigo)으로 진단받게 됩니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갑작스런 어지럼증이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며, 머리나 몸을 움직일 때마다 더욱 악화되어 병원을 찾게 됩니다.

 

 연간 발생률은 10만명 당 10.7~64명이나, 1차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어서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평생 살면서 이석증에 걸릴 확률은 약 2.4%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50~60대에 흔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2~3배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골다공증이나 골밀도 감소증이 정상인보다 이석증 환자에게서 높은 것으로 보아 서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림 : 귀의 구조>

  

 양쪽 귀의 안쪽으로 고막이 있으며, 고막의 뒤쪽에 청각기관인 달팽이관과 균형을 감지하는 전정기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정기관은 내부에는 타원낭이 있으며, 이곳에 이석반이라는 곳에 이석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석증은 여기의 이석이 변형되어 뒤쪽/앞쪽/가쪽의 3개로 구성된 반고리관 중의 하나에 들어가거나 팽대부마루에 들러붙어서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나, 드물게 감기 등의 상기도 감염, 두부 외상,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편두통, 중이염 또는 귀 쪽의 수술 이후에 발생할 수 있으며, 치과 치료나 미용실 등에서 지속적인 머리를 뒤쪽으로 기울이는 동작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은 이석이 반고리관이나 팽대부마루 중에 어느 곳에 어떻게 있느냐에 따라서 특이하게 발생하는 안진(눈의 움직임)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안진은 심한 경우 맨눈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나, 현재는 대부분 비디오 안진검사장비로 보다 정확하게 미세한 크기의 안진도 측정하여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약물의 주입이 없이 카메라가 부착된 고글(안경)을 머리에 쓰고, 자세를 변화 시켜 안진을 측정하여 기록하는 방법으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뒤반고리관에 이석이 위치하는 경우가 60%가량으로 가장 많고, 가쪽반고리관에 30% 정도이며, 앞반고리관과 다발반고리관 형태는 적은 편입니다.

 

 

 
<사진 : 전정신경검사>

 

  

 이석증을 진단하게 되면 '이석정복술'을 시행하여 치료합니다. 직접 이석을 움직일 수 없기에 몸의 자세를 변경하여 반고리관이나 팽대부 마루에 있는 이석을 난형낭으로 이동하게끔 하거나, 들러붙어 있는 이석을 이동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진동을 주기도 합니다. 각 반고리관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 이석정복술이 고안되었으며, 진단과 동시에 이석정복술을 실시하며, 어지러움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이석정복술의 성공확률은 높은 편이나, 여러 차례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거나, 자주 재발하는 난치성 이석증도 드물게 존재합니다. 재발률은 33~50%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은 1년 이내에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재발률이 높으며, 수면장애 또는 전정신경염이나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과 같은 내이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재발률이 높으나, 아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예방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이석증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환자로 하여금 뇌졸중과 같은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심각한 질환으로 오인하게 만듭니다. 그러한 어지럼증 발생 시 지체 없이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거친 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만이 어지러움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신경과 / 김진석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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